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연방법원이 이번 주 구글(NASDAQ:GOOG)의 크롬 브라우저와 검색 시장 지배력 유지를 허용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월가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판결로 구글의 강제 분할 위험이 해소되면서 디지털 검색 시장의 경쟁 구도가 시장과 인공지능(AI) 분야로 재편될 전망이다.
구글과 스마트폰, 노트북, 스마트워치, 전자책 단말기에서 구글 크롬을 탑재하고 있는 애플(NASDAQ:AAPL)이 이번 판결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하지만 이번 판결의 수혜를 입을 만한 기술주들이 더 있다.
구글에 대한 법적 공방은 2020년 10월 미 법무부가 기술 대기업인 구글이 인터넷 검색과 온라인 광고 시장을 불법적으로 독점했다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번 주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아밋 메타 판사는 구글이 널리 사용되는 크롬 브라우저를 매각할 필요가 없다고 판결했다. 이에 구글 경영진은 안도했다. 메타 판사는 디지털 검색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구글이 독점적 데이터를 업계 경쟁사들과 공유하도록 명령했다. 구글은 이 판결에 항소할 계획이며, 이로 인해 소송은 2026년 말이나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소송 당사자들도 한숨을 돌리고 주식시장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
패서디나 소재 스트래티지 애셋 매니저스의 톰 휼릭 최고경영자(CEO)는 "크롬의 강제 매각은 알파벳에 매우 부정적이었을 것이며, 이번 판결로 주가가 상승했다"며 "거시적 관점에서 대형 기술기업들의 분할 시도는 이들의 규모와 지배적 위치에서 얻는 수익을 고려할 때 주식시장에 매우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소재 NEWMEDIA.COM의 스티브 모리스 CEO는 "법원 판결 이후 구글 주가는 상승했지만 기술주들은 반독점 이슈보다는 거시경제 뉴스에 반응했다"며 "주목할 만한 점은 시장이 격렬하게 반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구글을 짓누르던 기업 분할 위험이 해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결 이후 구글 주가는 최대 8% 상승했는데, 이는 주로 반독점 우려 해소에 따른 펀드들의 포지션 조정 때문이었다. 모리스는 "애플은 규제 이슈보다는 AI 관련 발표에 대한 기대감에 더 영향을 받았다"며 "덕덕고나 퍼플렉시티AI 같은 작은 기업들은 비상장이라 주가 변동이 없지만, 빙/오픈AI 통합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대형 파트너사들은 이제 앞으로 나아갈 길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판결의 수혜주로 명백한 종목들도 있지만, 덜 주목받는 종목들도 있다. 인터넷 검색 관련 법적 분쟁이 일단락된 지금, 수혜가 예상되는 3개 종목을 살펴보자.
연초 대비 수익률: 23.40%
검색 제국을 유지하고 제미니 AI 플랫폼을 확장 중인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NASDAQ:GOOG)은 주주들의 핵심 보유 종목으로 남아있다.
휼릭은 "우리는 두 가지 전략에서 구글을 선호한다"며 "생성형 AI가 검색을 완전히 바꾸더라도 제미니는 최고의 LLM 중 하나이며, 구글은 AI 경쟁에서 매우 경쟁력 있는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도 계속해서 매우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구글 브랜드는 인터넷 사용자 대부분의 마음속에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며 "재무상태표와 지적 자본, 기술력이 기술 시장이 진화함에 따라 적응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초 대비 수익률: 19.47%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는 브라우저 전쟁에서는 승리하지 못했지만, AI 배치 전략은 구글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다. 오피스와 애저에 오픈AI 모델을 통합한 것은 기업 사용자들의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분석가들은 빙이 구글을 넘어서지 못하더라도 코파일럿과 애저 AI가 회사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모리스는 "마이크로소프트도 핵심 수혜자로 보인다. 구글의 검색 데이터에 부분적으로라도 접근할 수 있게 되면 빙과 오픈AI 파트너십이 검색은 물론 다른 생산성 분야에서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초 대비 수익률: 25.20%
직접적인 검색엔진 사업자는 아니지만, 엔비디아(NASDAQ:NVDA)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거의 모든 주요 스타트업의 생성형 AI를 구동하는 GPU의 핵심 공급업체다.
브로커리스팅스닷컴의 폴 홈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는 AI 인프라 리더로서 수요 급증의 수혜를 볼 수 있는 또 다른 종목"이라며 "반독점 소송의 수혜주들이 이미 높은 밸류에이션을 보유한 대형주들이라 추가 성장 여력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글 반독점 판결은 구글의 지배력을 재확인했지만, AI 기반 검색에서의 경쟁 가능성도 부각시켰다. 투자자들에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는 가장 명확한 수혜주들이며(애플도 포함될 수 있음), 이들은 모두 안정적이고 현금이 풍부한 기업들로서 차세대 온라인 검색 혁신을 주도하거나 지원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더욱이 이번 법원 판결은 디지털 검색 시장을 크게 확대하면서 구글과 다른 디지털 검색 기업들이 시장에 남아 새로운 경쟁자들과 경쟁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모리스는 "새로운 참가자들이 도전해야 한다"며 "판사의 명령은 OEM과 브라우저에 대한 기본값 지불 금지와 구글의 검색 데이터 공유라는 두 가지 형태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구글이 이제 검색 기반 및 생성형 AI 경쟁사들에게 사람들이 무엇을 검색하고 싶어 하는지에 대한 데이터와 간접적으로는 최신 인덱스에 대한 접근을 제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리스는 "판결이 AI를 중요한 요소로 언급했기 때문에 규제 당국은 이제 구글의 검색이 아닌 AI 시계에 맞춰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투자할 가치가 있는 유일한 검색은 유통과 결합된 수직적 AI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