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의 세계 경제 패권 회복을 추진하는 가운데, 중국은 조용히 금 매입을 역대 최대 규모로 늘리며 달러 패권에 도전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이 8월에도 금 매입을 이어가며 10개월 연속 매입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금 가격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중국 외환관리국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은 지난달 6만 온스의 금을 추가 매입했다. 이로써 8월 말 기준 중국의 금 보유량은 7402만 온스로 늘어났다.
달러 기준으로 중국의 공식 금 보유고는 99억 달러 증가한 253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체 외환보유고의 7.64%로 사상 최고 비중을 기록했다.
베이징의 금 매입 가속화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가와 달러화 자산의 장기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 대한 전략적 대응으로 해석된다.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에리안 수석경제자문은 "중국 중앙은행이 10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늘렸다는 데이터가 발표됐다"며 "이는 중앙은행들이 금을 선호하는 광범위한 리스크 분산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 데이터에 따르면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5배 증가했다.
중국이 금을 매입하는 동안 미국 국채 보유는 꾸준히 줄이고 있다. 2025년 6월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7564억 달러로, 1년 전 7802억 달러에서 감소하며 탈달러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중앙은행의 이러한 움직임은 개인 투자 행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골드쉐어스(NYSE:GLD)는 올해 113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아이쉐어스 골드 트러스트(NYSE:IAU)도 68.7억 달러를 유치했다. 두 펀드 모두 2020년 자금 유입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 현물 가격은 월요일 온스당 3632달러를 기록하며 2025년 초 대비 38.4% 상승했다. 이는 1978년 이후 최고의 연간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