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급부상하는 AI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업체 네비우스와 향후 5년간 최대 20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컴퓨팅 파워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현대 AI 모델의 핵심인 GPU 확보를 위한 빅테크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을 보여준다.
작년 얀덱스에서 분사한 150억 달러 규모의 기업 네비우스는 뉴저지주 바인랜드에 위치한 새 데이터센터에서 MS에 GPU 용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계약 규모는 초기 174억 달러이며, MS가 컴퓨팅 수요를 늘릴 경우 194억 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
이번 발표 후 네비우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최대 45% 급등했다. 또 다른 주요 네오클라우드 제공업체인 코어위브도 MS-네비우스 계약이 AI 인프라 수요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5% 상승했다.
이러한 주가 랠리는 투자자들이 AI 컴퓨팅 공급의 핵심 기업들에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GPU는 이제 새로운 자산군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은 칩 재고와 장기 계약을 담보로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MS의 연간 AI 자본 지출은 작년 880억 달러에서 올해 1200억 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2023년 지출의 거의 4배에 달하는 규모로, AI 경쟁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다.
MS는 앞서 코어위브와 최대 10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나, 추가 120억 달러 용량 옵션은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네비우스와의 계약은 공급업체 기반을 확대하는 동시에 핵심 GPU 자원에 대한 접근을 확보하는 의미가 있다.
월가는 MS 주식에 대해 지난 3개월간 32건의 매수와 1건의 보유 의견을 제시하며 강력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주가가 22.79% 상승한 가운데, MS의 평균 목표주가는 625.98달러로 현재가 대비 25.65%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