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마이크 실수 해프닝에 대해 해명하면서, 2028년까지 미국 투자 규모가 6000억달러를 초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저커버그의 6000억달러 투자 약속
지난주 30여명의 기술 기업 리더들이 참석한 백악관 만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미국 내 투자 계획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저커버그는 "아마도 2028년까지 미국에 최소 6000억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는 이를 "엄청난 규모"라고 평가하며 감사를 표했다.
이후 마이크가 켜진 상태에서 저커버그가 "죄송합니다. 준비가 안 됐었네요... 어떤 숫자를 말씀하시길 원하시는지 몰랐습니다"라고 사과하는 장면이 포착됐고, 이 영상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저커버그의 해명
저커버그는 스레드에 올린 글을 통해 이 대화가 잘못 해석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는 더 많이 투자할 수도 있다"며 "어떤 숫자를 물어보시는 건지 확실치 않아서, 2028년까지의 낮은 수준의 숫자만 말씀드리고 나중에 설명드렸다"고 밝혔다.
갈등에서 화해로
이번 대화는 저커버그와 트럼프의 관계가 극적으로 개선됐음을 보여준다.
1년 전만 해도 트럼프는 콘텐츠 관리 정책과 관련해 저커버그를 투옥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위협했다.
이후 저커버그는 전략을 전환했다. 트럼프 취임식에 100만달러를 기부하고, 4년된 소송을 2500만달러에 합의했으며, DEI 정책을 폐기하고 메타 이사회에 친트럼프 인사를 영입했다.
트럼프는 작년 암살 시도 이후 저커버그가 직접 전화를 걸어 존경을 표했으며, 2024년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빅테크의 트럼프 정책 지지
애플의 팀 쿡 CEO는 6000억달러 투자를 재확인했고,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CEO는 2년간 250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CEO는 2025년에 750-800억달러 투자를 약속했다.
오픈AI의 샘 알트만 CEO는 미국에서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고, AMD의 리사 수 CEO는 AI 지원에 대해 트럼프에게 감사를 표했다.
트럼프는 이 자리에서 에너지 용량과 허가 관련 규제를 완화하겠다며 기업 친화적 정책을 강조했다.
주가 동향
메타 주식은 최근 5일간 3.57% 상승했으나, 지난달 대비 1.7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