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메타플랫폼스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공격적인 AI 인재 영입 과정에서 직원 이탈과 보상 문제로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타의 비밀 조직인 TBD 랩은 저커버그의 멘로파크 사무실 근처 출입제한 구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는 메타의 최고 AI 연구진이 포진해 있다. 다른 직원들의 이름은 내부 조직도에 공개되는 반면 이 조직원들의 이름은 비공개로 유지되면서, 시가총액 2조 달러 기업 내 새로운 계층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메타는 오픈AI에서만 21명을 영입했으며, 알파벳, 애플, 일론 머스크의 xAI 등에서도 인재를 확보했다. 하지만 WSJ 소식통에 따르면 AI 연구원 리샤브 아가르왈이 대면 근무 요구를 거부하고 페리오딕 랩스로 이직하는 등 주요 인재들이 이미 회사를 떠나고 있다.
메타는 벤징가의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WSJ 소식통에 따르면 챗GPT 공동 개발자인 셩지아 자오는 지난 6월 메타 입사 1주일 만에 사직을 제출했다. 메타는 그를 붙잡기 위해 연봉을 3배로 인상하고 수석 과학자 지위를 부여했다. 오픈AI 출신 연구원 아비 베르마와 이단 나이트는 최근 오픈AI로 복귀했다.
이러한 이탈 사태로 메타는 지난달 채용을 동결했으며, 예외적인 채용은 알렉산드르 왕 AI 최고책임자(CIO)의 승인이 필요하게 됐다. 왕은 메타의 스케일AI 143억 달러 투자를 통해 합류했다.
신규 입사자들의 수백만 달러 연봉 패키지로 인해 기존 직원들의 임금 인상 요구가 거세지면서 내부 갈등이 고조됐다. 일부 인프라팀 직원들은 오픈AI 전 임원 미라 무라티의 스타트업으로부터 받은 경쟁 오퍼를 활용해 TBD 랩으로의 이동과 급여 인상을 얻어냈다.
전 구글 인사 책임자 라즐로 복은 WSJ를 통해 "스타급 인재들을 영입할 때 문화적 기반을 마련하지 않으면 이들이 소진되고 불만을 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타의 라마4 모델이 중국 경쟁사 딥시크와 비교해 성능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인재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저커버그는 6개월 만에 네 번째로 AI 부문을 개편해 AGI 파운데이션팀을 해체하고 TBD 랩을 포함한 4개 전문 조직을 신설했다.
메타의 2025년 AI 자본지출은 2024년 대비 300억 달러 증가한 72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업계 전체의 AI 인프라 투자는 2026년까지 2,500억 달러로 예상되며, 기초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약 2,000명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