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애플(NASDAQ:AAPL)의 신형 아이폰 출시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9월 9일 아이폰 17 출시 이후 애플 주가는 1% 이상 하락했으며, 목요일에는 추가로 3% 하락했다. 증권가는 아이폰 17 라인업이 투자자들의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ETF 투자자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월가가 아이폰 17의 점진적인 기능 개선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일부 펀드들은 애플의 다음 행보인 인공지능(AI) 추격전에 주목하고 있다.
애플이 AI 경쟁에 뛰어들면서 밴가드 정보기술 ETF(NYSE:VGT)나 테크놀로지 셀렉트 섹터 SPDR ETF(NYSE:XLK) 같은 애플 비중이 높은 기술주 ETF에 투자하는 대신, 투자자들은 애플이 AI 사업 확대 과정에서 협력하거나 기술을 라이선스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ETF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목할 만한 ETF는 다음과 같다.
글로벌X 인공지능&기술 ETF(NASDAQ:AIQ)
엔비디아(NASDAQ:NVDA), 알파벳(NASDAQ:GOOGL), AMD(NASDAQ:AMD), 브로드컴(NASDAQ:AVGO), 메타(NASDAQ:META) 등에 투자하는 이 ETF는 AI 인프라, 클라우드 파워, 모델 개발 분야의 대표주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애플이 하드웨어를 넘어 인공지능으로 확장하면서 필요로 할 핵심 영역이다. 목요일 오전 거래에서 이 펀드는 2% 상승했다.
라운드힐 생성형 AI&기술 ETF(NYSE:CHAT)
생성형 AI 트렌드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CHAT은 오픈AI의 주요 파트너인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와 AI 학습용 칩을 공급하는 엔비디아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오라클(NYSE:ORCL), 팔란티어(NASDAQ:PLTR), 메타 등 애플이 시리 2.0, 자체 웹 검색 제품, 자체 대규모 언어 모델 개발 과정에서 협력하거나 경쟁할 수 있는 기업들도 포함되어 있다. 이 펀드는 목요일 4% 가까이 상승했다.
이러한 투자 전략의 핵심은 애플 주가의 급등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 애플의 AI 추격전이 단독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라이선스 계약, 파트너십, 심지어 인수를 통해 애플의 AI 전환을 돕는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며, AIQ와 CHAT은 이미 이러한 기업들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미스트랄AI, 퍼플렉시티 같은 소규모 AI 기업들의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블룸버그는 2026년까지 자체 검색엔진과 개선된 시리가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구체적인 목표가 실현되지 않더라도, 애플의 행보는 더 넓은 AI 생태계 참여를 가리키고 있으며, 이들 ETF는 이미 이러한 흐름의 수혜를 누리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이는 애플의 다음 행보에 베팅하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다. 쿠퍼티노에만 투자하는 대신, 이러한 ETF들을 통해 애플이 세련된 하드웨어에서 스마트 인텔리전스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할 기업들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