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앤제리스의 공동창업자 제리 그린필드가 모기업 유니레버(UL)의 독립성 침해를 이유로 사임을 발표했다. 유니레버는 2000년 벤앤제리스를 인수할 당시 독립 이사회를 통해 브랜드의 이익을 보호할 권리를 보장했다. 그러나 최근 유니레버는 벤앤제리스의 지속적인 정치적 발언을 이유로 데이비드 스테버 CEO의 해임을 추진하고 있다.
그린필드는 벤앤제리스 커뮤니티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인수 합의의 핵심이었던 기업의 사회적 사명에 대한 의견 차이가 커진 것에 실망감을 표명했다. 그의 파트너 벤 코헨은 어제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서 이 서한을 공유하며 개인적인 지지 메시지를 덧붙였다.
그린필드는 유니레버가 기업의 사회적 활동과 독립적인 목소리를 약화시켰다고 비판했다. 갈등은 2021년 유니레버가 팔레스타인 점령지역에서의 아이스크림 판매를 중단시킨 것을 계기로 시작됐으며, 이후 더욱 심화됐다. 그린필드는 인수 당시의 보호장치에도 불구하고 '침묵을 강요받은' 기업에 더 이상 '양심적으로' 남아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코헨은 이전에 유니레버와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15억~25억 달러의 공정시장가치로 투자자들에게 사업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기업과 매그넘 아이스크림 사업부 모두 이 제안을 고려하지 않았다. 매그넘 측은 그린필드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지만, 벤앤제리스의 강력한 가치 기반 사명을 지키기 위해 양 공동창업자와 건설적인 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니레버는 매그넘과 벤앤제리스를 포함한 아이스크림 사업을 분사해 암스테르담에서 매그넘 아이스크림 컴퍼니(TMICC)라는 이름으로 상장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벤앤제리스는 정치적 활동에 대한 검열과 스테버 CEO 해임 시도를 이유로 유니레버를 고소한 상태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유니레버 주식은 최근 3개월간 받은 1건의 매수 의견을 바탕으로 '적극 매수' 합의 등급을 받았다. 이 등급에 기반한 유니레버의 평균 목표주가는 67달러로, 현재 가격 대비 8.3%의 상승 여력을 암시한다. 연초 이후 유니레버 주식은 약 1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