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인텔에 5조원 베팅...인텔 레버리지 ETF 수익률 폭등

엔비디아(NASDAQ:NVDA)가 인텔(NASDAQ:INTC)에 50억 달러(약 5조원)를 과감히 베팅했지만, 정작 주목을 받은 것은 인텔 레버리지 ETF였다. 그래니트쉐어스 2x 롱 인텔 데일리 ETF(NASDAQ:INTW)는 목요일 46% 급등하며 엔비디아 관련 ETF를 크게 앞질렀다.

INTW는 목요일 장중 50% 이상 치솟았고 46% 상승으로 마감했다. 반면 그래니트쉐어스 2x 롱 엔비디아 데일리 ETF(NASDAQ:NVDL)는 7% 상승에 그쳤다. 이러한 격차는 투자자들이 인공지능과 고성능 컴퓨팅 분야에서 이미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와 비교해 인텔의 미래에 대한 기대치를 재조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텔 주가는 수십 년 만에 최대 상승폭인 26% 이상 급등했다. 인텔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INTW는 이러한 상승을 증폭시켜 칩메이커의 반등에 베팅한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을 안겼다.

반면 엔비디아 주가는 3% 정도 상승하는데 그쳤다. 시장은 엔비디아의 투자가 추가 반도체 생산능력 확보와 생태계 강화를 위한 현명한 방법이라고 평가했지만, 이미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넘어선 기업에게 이번 거래가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지는 않았다. 이러한 제한적인 상승은 엔비디아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NVDL의 성과에도 반영됐다.

이번 움직임은 개별 종목 레버리지 ETF의 잠재력과 위험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INTW와 NVDL 같은 상품은 장기 투자가 아닌 단기 매매용이다. 목요일과 같이 일일 리셋은 수익을 크게 증폭시킬 수 있지만, 모멘텀이 약화되면 자본이 빠르게 잠식될 수 있다.

인텔에게 엔비디아와의 제휴는 단순한 자금 유입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한때 지배적이었던 칩메이커가 AI 혁명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신호다. ETF 투자자들에게 이번 사례는 레버리지 효과가 더해질 경우 기존 승자보다 컴백 스토리가 더 큰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결과적으로 엔비디아가 베팅을 했지만, 당장은 인텔 ETF 투자자들이 수익을 챙기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