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이제 공이 항공우주 기업 보잉 (BA)의 코트로 넘어갔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노조가 4년 계약안을 압도적인 90%의 찬성률로 승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것이 보잉의 계약안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제 보잉은 노조가 보내온 계약안을 승인하거나 파업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 한편 보잉 투자자들은 이 소식에 그리 만족하지 않았고, 금요일 오후 거래에서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국제기계공노조(IAM)에 따르면 노조가 계약안을 승인했으며, 보잉이 마찬가지로 승인하기만 하면 파업을 즉시 종료하고 모든 직원이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잉은 이전부터 새 계약안을 고려하는 데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협상은 다시 한번 교착상태에 빠졌다.
보잉 디펜스 부사장 댄 길리언은 "노조 지도부가 조합원들로 하여금 실재하지 않는 것에 대해 투표하도록 이끈 것은 유감스럽다"고 논평했다. 엄밀히 말하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계약안은 존재한다. 보잉이 그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보잉은 지난 계약안에서의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노조를 불리한 상황에 몰아넣을 것이다. 노조는 거래를 받아들이거나, 보잉이 이미 투입 작업을 진행 중인 대체 인력을 통해 문제를 무의미하게 만들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런 가운데 보잉에게 추가 악재가 터졌다. 세인트루이스 카운티에서 인종차별 소송이 제기된 것이다. 보잉에서 근무했던 두 명의 흑인 여성 회계사가 보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보잉이 "적대적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직장 내 보복"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전직 직원들은 보잉 직원들이 자신들에게 "일일 활동 기록"을 작성하도록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백인 직원들은 이런 기록 작성이 요구되지 않았거나, 요구되더라도 덜 빈번한 주기로만 작성하면 됐다고 한다. 전직 직원들의 기록은 "부당하게 면밀히 검토"됐으며, 보잉 경영진은 이들 중 한 명을 "시간 도둑질"로 비난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오랜 딜버트 독자라면 알겠지만, 이는 거의 모든 것을 의미할 수 있는 포괄적 용어다.
월가를 살펴보면,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3개월간 17개 매수와 1개 보유 의견을 바탕으로 BA 주식에 대해 강력매수 합의 등급을 부여했다. 지난 1년간 주가가 40.69% 상승한 후, BA 평균 목표주가는 주당 262.88달러로 22.76%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