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시하는 핵심 물가지표가 8월에도 식을 줄 모르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장이 기대하는 공격적인 금리인하가 정당화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이 금요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8월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 이는 7월의 2.6%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2025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간 PCE 상승률은 7월 0.2%에서 0.3%로 가속화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는 연간 기준 2.9%를 유지했다. 전월 대비로는 0.2%를 기록했다. 두 수치 모두 시장 예상치와 부합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8월에도 강한 소비력을 보였다.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6% 증가해 시장 예상치 0.5%를 웃돌았으며,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만 이러한 강세가 물가 상승압력을 지속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개인소득은 957억 달러, 즉 0.4% 증가해 예상치 0.3%를 상회했다. 이는 7월과 동일한 증가율로, 고금리 환경에도 불구하고 임금과 소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상회하고 있음에도 시장은 연준이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 발표 이후 10월 29일 연준 회의에서 25bp 금리인하가 단행될 확률이 전일 80%에서 88%로 상승했다. 시장은 12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64%로 예상하고 있다.
벨웨더 웰스의 클라크 벨린 대표는 물가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지만, 금리인하를 감당할 만큼 안정적"이라며 연준이 10월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베이시 레터는 "PCE 물가상승률이 2025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연준이 금리인하를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쉐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는 "강한 수요가 경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노동시장 균열과 관세 문제가 연준의 다음 행보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물가 데이터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금요일 장전 거래에서 S&P 500 선물은 0.5%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는 0.5% 상승했다. 예상에 부합하는 물가 지표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뱅가드 S&P 500 ETF(NYSE: VOO)는 월초 대비 2.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