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골드 선물 가격이 월요일 초반 온스당 3970달러 근처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상승률은 50%로, 1979년 이후 최고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이러한 강세장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시장 베테랑 에드 야데니는 골드 가격 목표치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그는 골드 가격이 당초 2025년 목표치였던 4000달러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모멘텀이 가속화되면서 2026년 5000달러, 2030년에는 1만달러까지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야데니는 이메일 보고서를 통해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번 10년이 끝나기 전에 1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골드의 폭발적인 랠리는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의 전례 없는 수요에 힘입어 발생했다. 실물 금을 보유한 ETF 중 최대 규모인 SPDR 골드쉐어 ETF(NYSE:GLD)는 2025년 들어 막대한 자금이 유입됐다. 올해 들어 153억달러가 유입되며 2020년 기록을 경신했다. 9월 19일에는 하루 22억달러가 유입되며 사상 최대 일일 유입액을 기록했다.
세계 2위 골드 ETF인 아이쉐어즈 골드 트러스트(NYSE:IAU) 역시 올해 97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며 2020년 기록을 넘어섰다. 최근 21거래일 중 20일 동안 자금이 유입됐고, 지난 13주 중 12주 연속 주간 순유입을 기록했다.
야데니는 자신의 낙관적 골드 전망의 배경으로 거시경제적, 지정학적 요인을 꼽았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과 글로벌 무역 및 미국 외교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다.
야데니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들과의 관계를 포함한 세계 지정학적 질서를 재편하려는 시도가 불안정성을 높이고 골드에는 강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야데니는 트럼프가 연방준비제도(Fed)에 금리 인하 압박을 가하는 것이 중앙은행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으며, 이 역시 헤지 수단으로서 골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적 요인 외에도 야데니는 중국 부동산 시장 붕괴로 인한 중국 가계의 '상당한 역자산 효과'를 지적했다. 많은 중국인들이 안전자산 대안으로 골드로 저축을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 역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야데니는 "인도의 생활수준 향상으로 인한 부의 증가가 귀중한 자산으로 여겨지는 골드 수요를 증가시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