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국제구리연구그룹(ICSG)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구리시장이 공급과잉에서 공급부족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2025년 17만8000톤의 공급과잉이 예상됐으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15만톤의 공급부족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됐다.
ICSG는 "구리 정광 가용성 감소로 인해 정제 구리 생산이 당초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년에는 몽골과 러시아 등에서 신규 생산능력이 가동되면서 광산 생산량이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러한 증가세는 칠레, 인도네시아, 콩고민주공화국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차질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여기에 아시아 지역과 에너지 전환 부문의 수요 증가세가 강세를 유지하면서 시장은 더욱 타이트해질 전망이다.
구리 가격은 금이나 은과 같은 화려한 상승세를 보이지는 않았다. 투자자들이 거시경제 불안 속에서 귀금속에 몰려들었지만, 구리는 공급 제약과 달러화 약세로 인해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모건스탠리는 수요일 보고서에서 달러화 약세와 아이반호의 카모아-카쿨라, 코델코의 엘테니엔테, 프리포트맥모란의 그래스버그 등 주요 광산의 공급차질이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러 명의 사망자를 낸 그래스버그 광산 사고로 생산이 중단되면서 프리포트맥모란 주가는 하루 만에 15% 이상 폭락했다. 증권가는 이러한 생산차질과 광산 확장 지연으로 2026년 공급 전망이 수십만 톤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모건스탠리는 2026년 구리 가격이 파운드당 4.8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현재 수준과 비슷하지만 "연초 이후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시장 상황을 고려해 모건스탠리는 서던코퍼를 동일비중으로 상향 조정하고 2026년 중반 목표주가를 132달러로 제시했다. 구리 익스포저와 배당 상승 여력을 그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유망한 구리 광산을 찾기는 쉽지 않다. 수년간의 투자 부진으로 탐사 예산이 수십 년 만에 최저 수준이며, 인허가 지연으로 프로젝트 일정도 길어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새로운 발견이 없다면 연간 구리 생산량이 2000만 톤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수요는 3300만 톤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앵글로아메리칸과 텍리소시스의 530억 달러 규모 합병과 같은 대형 업계 통합이 수익성은 있지만, 궁극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2030년까지 17만5000톤의 추가 생산량 증가는 예외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드맥켄지는 "새로 통합된 광산업체들이 반드시 생산량을 늘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업들이 전체 물량 확대보다는 수익성 높은 자산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