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UAE의 AI 구축 사업이 실리콘밸리의 가장 값비싼 장애물인 '엔비디아 과세'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엔비디아 과세'는 대규모 AI 시스템의 표준이 된 엔비디아(NASDAQ:NVDA)의 고성능 GPU 사용에 따른 높은 가격 프리미엄을 의미한다.
워싱턴이 UAE 프로젝트에 연간 50만개의 엔비디아 칩 수출을 승인하면서 현지 AI 역량은 강화될 전망이다. 하나 이는 동시에 엔비디아의 프리미엄 가격을 고착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팔콘 모델을 확장하고 있는 G42와 같은 국영 기업들은 냉각 비용을 제외하고도 GPU 비용만으로 프로젝트 예산이 20~50% 증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엔비디아의 지배력은 과대 선전이 아닌 하드웨어의 현실에서 비롯된다. H100과 블랙웰 칩의 성능은 여전히 경쟁자들을 압도하고 있어, 정부와 스타트업,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은 높은 비용을 지불하거나 뒤처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알파벳(구글)은 자체 TPU로 이를 우회하고 있으며,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AMD와의 파트너십에 투자하고 있다.
한편 스타트업들은 칩당 700와트에 달하는 전력 소비로 인한 운영비 상승을 상쇄하기 위해 효율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새로운 공급망이 형성되고 있음에도 엔비디아의 생태계는 여전히 AI 컴퓨팅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으며, 이러한 영향력에는 그에 상응하는 비용이 따른다.
투자자들에게 '엔비디아 과세'는 부담이 아닌 투자 기회다. AMD와 브로드컴과 같은 칩메이커들은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의 공급 다변화 전략의 수혜를 볼 수 있다.
TSMC와 슈퍼마이크로와 같은 기업들은 AI 발열로 인한 팹과 냉각 수요 증가의 혜택을 받고 있다. 변동성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에게 엔비디아는 여전히 AI 경제의 통행료 수납소와 같다. 다른 기업들이 금을 캐는 동안 삽을 파는 기업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