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중동 진출 본격화...UAE와 AI 협력 강화로 美 반도체 ETF 재편 기대

엔비디아(NASDAQ:NVDA)의 UAE향 반도체 수출이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으면서 글로벌 AI 지정학 구도에 중대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는 반도체와 기술 중심 ETF 투자자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5월 체결된 양자 AI 협정에 따라 UAE는 엔비디아의 첨단 반도체를 공급받는 대신 향후 10년간 1.4조 달러를 미국 프로젝트에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ETF 보유자들에게 이는 반도체 산업 환경의 구조적 재편과 함께 다양한 ETF에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는 기회다.

밴엑 반도체 ETF(NASDAQ:SMH)와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NASDAQ:SOXX)는 모두 엔비디아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어 엔비디아의 글로벌 사업 성장에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SOXX는 포트폴리오의 약 7.2%, SMH는 약 18.4%를 엔비디아에 배정하고 있다. UAE로의 반도체 공급 확대와 걸프지역 AI 이니셔티브 채택 가능성은 엔비디아의 매출을 높이고, 이는 이들 ETF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ETF 투자자들은 사실상 미국-UAE AI 외교 전략에 간접 노출되는 셈이다.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NASDAQ:QQQ)와 테크놀로지 셀렉트 섹터 SPDR 펀드(NYSE:XLK) 같은 폭넓은 기술 ETF들도 상당한 엔비디아 비중을 보유하고 있다. SMH나 SOXX보다는 다각화되어 있지만, UAE의 1.4조 달러 투자 약속을 포함한 엔비디아의 글로벌 AI 인프라 프로젝트 참여 확대는 이들의 전반적인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두 펀드 모두 엔비디아 비중이 각각 10%와 14.6%로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X 로보틱스&인공지능 ETF(NASDAQ:BOTZ)와 로보 글로벌 로보틱스&오토메이션 ETF(NYSE:ROBO) 같은 AI 전문 ETF들은 해외 AI 인프라 확장의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들을 추적한다. 엔비디아는 BOTZ 보유 종목 중 11%로 최상위를 차지한다. ROBO는 엔비디아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UAE에서의 엔비디아 주도 AI 프로젝트는 AI 하드웨어, 클라우드 컴퓨팅, 자동화 기술 수요를 촉진시켜 이들 ETF의 여러 보유 종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TF 투자자들을 위한 시사점

엔비디아-UAE 협정은 지정학적 요인이 ETF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반도체 ETF는 엔비디아의 해외 반도체 판매에 직접적인 노출을, 광범위 기술 ETF는 잠재적인 2차 투자 유입을, AI/테마 ETF는 AI 인프라 사용 증가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엔비디아 주도의 성장에 대한 분산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이 획기적인 AI 협력의 직간접적 효과를 노리기 위해 반도체, 기술, AI 테마 ETF의 조합을 고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