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핑크 CEO "암호화폐, 금과 같은 역할 할 것"...과거 입장 번복

블랙록(NYSE:BLK)의 래리 핑크 CEO가 CBS '60 미니츠' 인터뷰에서 과거의 회의적 입장을 뒤집고 암호화폐가 금과 유사한 정당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처럼 자리잡는 암호화폐...핑크 CEO 입장 선회

핑크 CEO는 과거 비트코인(CRYPTO: BTC)을 "자금 세탁자와 도둑들의 영역"이라고 표현했으나, 시장이 자신의 견해를 바꾸게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60 미니츠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금과 같은 역할이 있다"며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대체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 자산군이 포트폴리오 내에서 균형을 제공할 수 있지만, 투자자들이 이를 주요 보유 자산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대체 자산이다. 다각화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나쁘지 않은 자산"이라며 "하지만 포트폴리오의 큰 비중을 차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기관 투자 가속화에 월가 진출 러시

핑크의 이번 발언은 올해 초 승인된 비트코인 연계 상장지수펀드(ETF)에 수십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는 등 기관들의 투자가 계속 확대되는 시점에 나왔다.

국부펀드와 상장기업들도 디지털 자산 투자를 늘리고 있어, 개인 투기에서 전략적 채택으로 전환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의 이러한 인정은 디지털 자산이 금과 같은 전통적인 헤지 수단에 견줄 만한 인정된 투자 자산군으로 성숙해가고 있다는 견해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비트코인 11만5000달러 지지...12만4000달러 돌파 노려

비트코인은 월요일 11만5300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지난주 11만2000달러까지 하락한 이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11만2000달러에서 12만4000달러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며, 단기 저항선은 20일 및 50일 지수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1만6000달러 부근이다.

RSI가 47을 기록하며 중립적 모멘텀을 나타내고 있어, 최근의 매도 압력 이후 매수세가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코인글래스의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13일 2억1700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해 장기 보유자들의 자산 축적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만2000달러 선 위에서 지지가 유지되면서 비트코인의 중기 구조는 온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12만4000달러를 확실히 돌파할 경우 13만 달러 대로의 상승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

시장 영향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의 수장이 공개적으로 암호화폐를 금과 동일선상에 놓은 것은 포트폴리오 이론에 있어 세대적 전환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한 헤지 논리를 넘어 디지털 희소성이 이제 기관의 정책이 되었음을 월가가 인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과 비트코인 ETF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은 자본 배분의 전장이 더 이상 주식 대 채권이 아닌 비트코인 대 금이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인식이 깊어진다면 비트코인의 역할은 투기적 거래에서 자산 가치 보존의 기준을 정의하는 벤치마크로 진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