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주 말 미중 무역갈등에 대한 새로운 우려를 촉발시켰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 조치를 강하게 비난하고 모든 중국산 제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주식시장과 위험자산 전반에 걸쳐 급격한 매도세가 나타났다.
주말 트럼프가 중국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누그러뜨리면서 이번 주 시장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았다. 하지만 이번 변동성 급증 국면에서 흥미로운 패턴이 드러났다. 특히 기술 섹터에서 월가가 중국 주식시장보다 미중 갈등 악화에 더 강한 회복력을 보였다는 점이다.
지난 금요일 인베스코 차이나 테크놀로지 ETF(CQQQ)는 7.8% 급락했다. 이는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ETF의 3.5% 하락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월요일 두 펀드 모두 일부 반등했지만, 격차는 여전히 뚜렷하다. 10월 3일 이후 QQQ는 CQQQ 대비 약 10% 상승했으며, 이는 미국 기술주가 중국 기술주보다 더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는 추세를 보여준다.
거시경제 전략가 안드레아스 스테노 라슨은 X닷컴에서 다음과 같이 직설적으로 평가했다:
"주식시장을 보면 현재 이 대치 국면에서 중국이 미국보다 더 불리한 상황에 처해있다."
수치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미 국내 규제 강화와 성장 둔화로 압박을 받고 있던 중국 기술주들은 이제 지정학적 리스크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위협은 공급망 차질과 수출 제한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켜 투자자들이 중국 종목들을 기피하는 결과를 낳았다.
반면 중국에 대한 노출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술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나스닥의 상대적인 회복력은 미국 기술기업들이 구조적으로 무역 관련 충격을 흡수하기에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의 정책 변화는 자국 기술 섹터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트럼프의 발언이 미친 비대칭적 영향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의 발언이 전 세계적인 불안을 야기했지만,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중국의 기술 섹터였다. 이는 단기적으로 워싱턴의 영향력이 베이징을 여전히 압도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트럼프가 관세 위협을 실행에 옮길지는 불확실하다. 하지만 현재까지 스코어보드는 명확하다. 월가는 견조세를 유지하고 있다. 베이징의 기술 공룡들은 휘청거리고 있다. 그리고 이번 트럼프 대 중국의 대결에서 투자자들은 발로 표를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