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금값 전망이 연일 쏟아지는 가운데 에드 야데니의 최근 전망이 금(金) 강세론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월가의 베테랑 전략가 에드 야데니는 최근 보고서에서 금값이 이번 10년 말 또는 그 이전에 온스당 1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불안정성이 커지는 세계 정세 속에서 디지털 자산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금을 '실물 비트코인'이라고 표현했다.
야데니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골드'로 불리지만, 우리는 금을 '실물 비트코인'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는 비트코인이 위험 선호 투자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인기가 있을 수 있지만, 탈달러화, 제재 위험, 무역 혼란으로 특징지어지는 현 세계에서 금이 진정한 대체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2025년 들어 SPDR 골드쉐어스(GLD)로 추적되는 금은 1979년 이후 최고 수준인 60% 이상 상승했다. 반면 비트코인(BTC)은 20% 상승에 그쳐 귀금속 수익률에 크게 뒤처졌다.
야데니는 보고서에서 "금값이 이미 우리의 연말 목표치인 온스당 4,000달러를 넘어섰다"고 언급했다.
현재 금값이 이 수준을 크게 상회함에 따라, 그는 2026년까지 5,000달러, 현재 글로벌 추세가 지속된다면 2030년 또는 그 이전에 1만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의 관점은 금이 단순한 인플레이션 헤지를 넘어, 소비자물가지수와 연준 정책 이상의 광범위한 위험에 대한 전략적 방어수단으로 재부상했다는 것이다.
야데니는 금이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됐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금융제재, 통화질서 혼란, 글로벌 세력 변화에 대한 헤지 수단이 됐다는 것이다.
그는 "금이 이제 미국의 경제제재에 대한 헤지 수단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이 러시아의 외환보유액 약 3,000억 달러를 동결하자, 중국과 인도 같은 국가들이 자국 외환보유고의 금 매입을 늘리고 있다.
월가에서 탈달러화 논의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으며, 야데니는 이를 금의 상승 동력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가 중국 수입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고 핵심 기술에 대한 수출통제를 강화하는 등 미중 긴장이 고조되면서, 금은 비트코인과 주식을 포함한 위험자산을 다시 한번 앞섰다.
야데니는 "트럼프가 미국의 주요 교역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지렛대로 세계 지정학적 질서를 재편하려는 시도는 금에 강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야데니는 비트코인이 신뢰할 만한 가치저장 수단이라는 이론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비트코인이 종종 금과 비교되지만, 실제 움직임은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는 "금은 위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널리 인식되는 반면, 비트코인은 대체로 위험 선호적 투기 수단으로 작용해왔다"고 설명했다.
귀금속과 희토류 관련 광산주들은 올해 들어 세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VanEck 골드마이너스 ETF(GDX)는 연초 대비 140% 상승했고, VanEck 희토류&전략금속 ETF(REMX)는 101% 급등했다. 두 ETF 모두 지정학적 마찰과 자원 민족주의의 흐름을 타고 있다.
야데니는 금에 대해 강세 전망을 내놓은 유일한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의 시각은 특히 날카롭다. 그는 금을 과거의 유물이 아닌 현대의 안전자산으로 보고 있으며, 암호화폐와 주식 모두를 능가하는 실적을 보이고 있고, 글로벌 긴장이 더욱 고조된다면 더욱 필수적인 자산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6년까지 5,000달러, 10년 말까지 1만달러라는 목표치와 함께, 금은 이제 단순한 '헤지 수단'을 넘어 금융 시스템이 재정의되는 세계에서 안전의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