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3% 급등...고래들 90억원 매수에 반등 시작하나

XRP(CRYPTO: XRP)가 월요일 2.46달러로 3% 상승했다. 파생상품 거래가 급증한 가운데 지난 3주간 약 30%의 가치가 하락했던 XRP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주간의 지속적인 자금 유출 이후 XRP의 하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초부터 중순까지 3억 5000만 달러 이상의 현물 순유출을 기록했으나, 이번 주에는 900만 달러의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고래들의 자산 축적이 재개됐다. 10월 20일 하루에만 64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며, 대형 투자자들이 향후 ETF 관련 진전을 앞두고 포지션을 재조정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XRP 선물 미결제약정은 지난 24시간 동안 3.8% 증가한 36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옵션 미결제약정은 91% 급증한 5억 달러에 달했다.

일일 옵션 거래량도 132% 급증하며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바이낸스의 롱숏비율은 2.6 이상을 유지하며, 전반적인 시장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더들이 강세를 점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트레이더들은 이러한 상황이 '압축된 변동성' 국면과 유사하다고 분석한다. 이 시기에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상승 돌파 가능성과 주요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의 하방 리스크를 모두 증폭시킬 수 있다.

기술적 분석: 일봉 차트에서 XRP는 50일선과 100일선이 겹치는 2.75~2.80달러 구간이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수렴삼각형 패턴 내에서 거래되고 있다.

2.35달러 선이 중요한 추세선 지지대로 작용하고 있다.

2.80달러 선을 확실히 돌파할 경우 7월 고점에서 이어지는 하락 추세선과 상단 볼린저밴드가 위치한 3.20달러까지 상승할 여지가 있다.

반면 2.35달러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과거 매수세가 출현했던 2.1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XRP의 변동성 수축과 급증하는 파생상품 포지셔닝이 임박한 방향성 결정을 시사한다고 보고 있다.

고래들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미국 정부 셧다운 이후 기다려온 ETF 결정이 재개된다면, XRP는 3.20~3.30달러를 향한 상승 모멘텀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로서는 2.35달러의 견고한 지지선과 투기적 베팅이 증가하는 가운데 기술적 지표는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이는 향후 급격한 상승이나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