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두가 다시 한번 글로벌 원자재 시장의 중심에 섰다. 미중 무역 관계 개선 기대감으로 대두 가격이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베이징이 무역 긴장 고조로 7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산 대두 구매를 중단했다는 보도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현상이다.
이처럼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대두 선물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유일한 펀드인 튜크리움 대두ETF(NYSE:SOYB)에 주목하고 있다. 이 ETF는 단기 매매와 장기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단으로 모두 활용되고 있다.
튜크리움의 매니징 디렉터이자 수석 포트폴리오 전문가인 제이크 핸리는 "앞으로 있을 미중 협상에서 긍정적인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며 "중국이 반드시 미국산 대두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이를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 양보안의 일부로 농산물 구매를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핸리는 "일간 대두 거래는 미중 무역 관련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면서도 "ETF 투자자들은 이러한 노이즈를 넘어 더 멀리 보는 경향이 있다. ETF 투자자들은 보통 장기 투자 시계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중립에서 강세로 기울고 있는 펀더멘털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펀더멘털에는 바이오연료용 국내 수요 증가와 사료용 글로벌 수요의 안정적 성장이 포함된다. 핸리는 "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한 대두 분쇄가 현지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며 "글로벌 사료 수요는 연간 약 2% 성장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와 달리 올해는 날씨가 수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핸리는 "날씨가 좋았다. 이번 시즌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핸리에 따르면 SOYB는 8월 저점에서 가격이 반등하면서 자금 유입이 다시 늘어났다. 그는 "대부분의 원자재 트레이더들은 모멘텀 매매를 찾고 있다"며 "상승 추세는 보통 더 많은 자금을 끌어들인다. 반면 자산배분 투자자들은 가격 추세를 쫓기보다는 펀더멘털 스토리와 분산투자 효과를 찾는다"고 설명했다.
SOYB는 튜크리움 대두 지수(TSOYB)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CBOT 대두 선물 계약의 가중 바스켓을 반영하는데, 여기에는 만기 2번째, 3번째, 그리고 3번째 이후의 11월물 계약이 포함된다. 핸리는 "선물곡선 전반에 걸쳐 보유 포지션을 분산함으로써 콘탱고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면서 투자자들에게 더 긴 기간의 익스포저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계절성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연 1회 수확이 이뤄지며, 그 시기에 연중 최대 물량의 대두가 공급된다. 이러한 공급은 일반적으로 가격을 낮추는 요인이 된다"며 "장기 투자자들에게 수확기는 때때로 진입 시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됐음에도 핸리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포트폴리오 안정화 수단으로서 원자재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고 본다. 그는 "오늘날 곡물 시장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을 염두에 두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2022년 주식과 채권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상처가 아직 생생하다"고 말했다.
농산물이 새로운 슈퍼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는지에 대해 핸리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상황이 더 복잡하다"며 "농업 시장은 자체적인 펀더멘털에 따라 움직이지만 진공 상태에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무역과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앞으로도 시장의 주요 특징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