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의 중서부 3개 공장 방위산업 노동자들이 회사의 최신 계약 제안을 거부하고 약 3개월째 이어진 파업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일리노이주 매스코타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세인트찰스에 있는 보잉 시설의 기계공 3,200여 명이 파업에 돌입했다. 노동자들은 일요일 투표에서 보잉의 최신 계약안을 거부했으며, 임금과 퇴직 혜택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노조 지도부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밝혔고, 보잉은 노동자들의 요구가 중서부 생활비 수준을 넘어선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장기 근속 직원들의 퇴직 혜택이나 임금 인상에 있어 의미 있는 개선이 없다며 회사의 최신 제안을 거부하도록 조합원들에게 촉구했다.
IAM 노조의 브라이언 브라이언트 국제 위원장은 "보잉이 회사의 성공을 가능하게 만든 노동자들을 기만하는 것을 중단하고 그들의 기술과 희생을 존중하는 공정한 계약을 협상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일요일 투표에 앞서 노조는 장기 근속 직원들의 퇴직 혜택이나 임금 인상에 있어 "의미 있는 개선이 없다"며 보잉의 최신 제안을 거부하도록 조합원들에게 권고했다.
보잉은 투표 결과에 실망감을 표명하며 매우 근소한 차이였다고 강조했다. "노조의 성명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투표는 51% 대 49%라는 매우 근소한 차이로 부결됐다."
회사는 또한 파업 중단선을 넘어 제안을 수용하고자 하는 노동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파업이 시작된 이후 미주리주와 일리노이주의 보잉 방위산업 시설들이 가동을 멈췄다. 거부된 계약안에는 20% 임금 인상, 5,000달러의 비준 보너스, 추가 휴가와 병가가 포함됐으며, 회사는 이를 평균 40%의 임금 상승을 동반한 "강력한" 제안이라고 옹호했다.
보잉은 임금 인상은 그대로 유지하되 초과근무 수입을 제한하는 스케줄링 규정을 삭제한 수정안을 제시했다. 노동자들은 이 제안도 거부하고 다음날 파업에 돌입했으며, 이후 9월에 제시된 추가 수정안도 부결시켰다.
노조 지도부는 임금과 퇴직 혜택을 둘러싼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말하는 반면, 보잉은 노동자들의 요구가 중서부 생활비 수준을 초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업은 약 3개월 동안 지속됐으며, 노조는 보잉의 불성실한 교섭을 비난하고 있다. 노조는 보잉이 8월 4일부터 세인트루이스 지역 파업 중인 노조원들과 성실하게 협상하기를 거부했다며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제기했다.
보잉의 방위·우주·보안 부문은 회사 전체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2분기 이 부문의 매출은 10% 증가한 66.2억 달러를 기록했다.
진행 중인 파업에도 불구하고 보잉의 주가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노사 분쟁 속에서도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 연초 대비 보잉 주가는 21.4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