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 기업 보잉 (BA)이 최근 두바이 에어쇼에 참가해 주요 경쟁사인 에어버스 (EADSY)를 앞서는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 보잉은 에미리트항공으로부터 777-9 항공기 65대 주문을 확보했으며, 에미리트항공은 보잉에 777-10 모델에 대한 공식 검토를 요청했다. 이러한 대규모 성과에도 불구하고 보잉 주가는 월요일 오후 거래에서 약 1.5% 하락했다.
이번 구매로 보잉은 에미리트항공으로부터 총 315대의 항공기 주문을 보유하게 됐다고 보도는 전했다. 양사는 40년간 협력해왔으며, 이는 미국이 중동 지역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외교적 가교 역할도 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주문으로 에미리트항공은 2038년까지 보잉으로부터 항공기를 인도받게 된다.
더욱이 에미리트항공이 777X의 새로운 모델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요청한 것은 보잉에 추가 주문 가능성을 열어준다. 에미리트항공은 "항공 교통량 증가와 공항의 제약 증가"로 인해 새 버전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에미리트항공과의 777-9 항공기 판매 계약은 앞서 언급한 조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더 작은 777-8이나 더 큰 777-10 항공기로 주문을 전환할 수 있도록 작성됐다고 보도는 전했다.
한편 에미리트항공만이 유일한 구매자는 아니었다. 에어 세네갈은 에어쇼에서 737 MAX 항공기 9대를 추가로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에는 향후 6대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어 총 15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 계약 서명에는 보잉의 글로벌 영업 및 마케팅 수석 부사장 브래드 맥멀런과 세네갈의 인프라 및 육상·항공 운송부 장관 얀코바 디엠이 참석했다.
일각에서는 이것이 보잉이 사실상 양강 구도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말할 수 있지만, 다른 이들은 이것이 보잉이 여전히 항공 시장 전체에서 신뢰받고 필수적이며 가치 있는 존재라는 신호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보잉과 투자자들에게 상당 기간 좋은 소식임을 시사한다.
월가를 살펴보면, 증권가는 지난 3개월간 매수 13건과 보유 2건을 부여해 아래 그래픽에 표시된 것처럼 보잉 주식에 대해 강력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주가가 35.21% 상승한 후, 주당 평균 보잉 목표주가 258.23달러는 34.87%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