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esla Inc.)(NASDAQ:TSLA)의 주요 투자자인 거버 카와사키 웰스 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CEO 로스 거버(Ross Gerber)는 테슬라가 결국 자율주행을 위해 라이다(Lidar) 기술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버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서 "언젠가는 라이다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테슬라가 카메라와 인공지능만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하려는 의도를 언급한 것이다.
라이다는 'Light Detection and Ranging'의 약자로, 레이저 빛을 사용해 거리를 측정하고 표면과 물체의 상세한 3D 표현을 만드는 원격 감지 기술이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이전에 라이다를 '지팡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테슬라가 판매하는 차량에는 라이다가 장착되어 있지 않다. 2022년에는 초음파 센서마저 제거하고 오직 카메라에만 의존하기로 했다.
머스크는 2023년 8월 "라이다가 자동차에 최적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경고하려 최선을 다했다. 도로는 생물학적 신경망과 눈을 위해 설계되었기 때문에 디지털 신경망과 카메라가 가장 잘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가 자율주행을 위해 더 많은 하드웨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거버만이 아니다.
주크스(Zoox)의 공동 창업자 제시 레빈슨(Jesse Levinson)은 이번 주 초 "로보택시가 인간만큼 안전할 뿐만 아니라 특히 인간보다 더 안전하게 만들려면 테슬라가 차량에 장착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하드웨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카메라 오작동을 방지하고 완전히 안전한 주행을 보장하기 위해 인공지능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센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알파벳(Alphabet Inc.)의 자율주행 택시 회사인 웨이모(Waymo)는 계속해서 로보택시에 라이다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와 같은 테슬라의 카메라 전용 기술 지지자들은 이를 비용이 많이 드는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아크 인베스트의 분석가 브렛 윈턴(Brett Winton)에 따르면, 테슬라는 웨이모가 차량에 라이다를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과 거의 같은 비용으로 전용 로보택시인 '사이버캡(Cybercab)'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한편 우버(Uber)의 CEO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는 접근 방식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웨이모와 테슬라 모두 규모있는 자율주행을 달성할 것이라고 믿는다. 웨이모의 기술은 라이다와 센서와 같은 추가 하드웨어로 소프트웨어의 노력을 줄이는 반면, 테슬라의 모델은 소프트웨어에 더 많은 비중을 둔다고 그는 설명했다.
"일론이 결국 실행 가능한 규모에 도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향후 5년 동안은 웨이모에 베팅할 것"이라고 그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말했다.
지난달 테슬라의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머스크는 규제 승인을 전제로 내년부터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주에서는 회사가 주행 거리와 시간 측면에서 특정 이정표에 도달할 때까지 운전자를 요구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모든 차량이 무인 로보택시로 운행되지 않을 수 있다고 회사는 당시 밝혔다.
그럼에도 머스크는 내년 중 무인 유료 승차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테슬라는 또한 지난달 페달과 스티어링 휠이 없는 전용 로보택시 제품인 '사이버캡'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사이버캡이 "2027년 이전"에 생산에 들어갈 것이며 가격은 3만 달러 미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때까지 테슬라의 택시 서비스 차량은 완전 자율주행(FSD) 운전자 보조 기술이 탑재된 모델 3와 모델 Y로 구성될 것이다.
FSD는 현재 운전자의 적극적인 감독이 필요하다. 그러나 머스크와 테슬라는 향후 소프트웨어 버전에서 차량의 자율성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현황을 보여주는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