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NYSE:PLTR) 공동창업자 조 론스데일이 회사 회장 피터 틸과의 토론에서 6단계 인공지능(AI) 투자 프레임워크를 공개하며, 자사의 경쟁 환경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주요 내용
론스데일은 링크드인 공동창업자 리드 호프만과 함께한 '아메리칸 옵티미스트' 팟캐스트에서 AI 투자기회를 6단계로 구분하는 투자 이론을 제시했다.
0단계는 에너지 인프라, 1단계는 엔비디아(NVDA)와 같은 칩 제조업체가 포함된다. 2단계는 데이터센터, 3단계는 메타(META)와 알파벳(GOOGL, GOOG) 같은 모델 기업들이 차지한다.
4단계에는 팔란티어가 속한 소프트웨어 인프라 기업들이, 5단계에는 광범위한 경제 영역의 직접 응용 프로그램과 서비스가 위치한다.
론스데일은 "3단계가 4단계를 상당 부분 잠식할 것을 우려한다"며 모델 기업들이 팔란티어가 운영 중인 소프트웨어 인프라 영역을 잠식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 이사회 멤버이자 그레이록 파트너스를 통해 투자 활동을 하는 호프만은 이 프레임워크의 구조에 대체로 동의했다. 그는 벤처캐피털 기업들이 4단계 인프라 기회를 선별적으로 추구하면서 주로 5단계 응용 프로그램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 영향
이번 토론은 AI 스타트업 자금조달의 지속적인 과제, 특히 대규모 컴퓨팅 요구사항과 관련된 문제를 부각시켰다. 호프만의 이전 회사인 인플렉션 AI는 챗GPT 출시 5개월 후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된 바 있다.
호프만은 "컴퓨팅 집약적 AI 기업들의 월간 비용이 1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며 "최첨단 모델에 필요한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스타트업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론스데일의 8VC는 5단계 응용 프로그램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웨이모 출신 임원들이 설립한 건설 자동화 스타트업 베드록 로보틱스에 투자했다. 이 회사는 7월 스텔스 모드를 종료하고 2조 달러 규모의 미국 건설 산업에 AI 기반 중장비를 배치하기 시작했다.
한편 호프만은 정신건강 치료를 위해 500달러 미만의 비침습적 뇌 자극 장치를 개발하는 산마이 테크놀로지스에 1,200만 달러를 투자하며 AI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