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미국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단 12,000개의 일자리만을 추가했다. 이는 예상치 106,000개와 전월 223,000개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그러나 경제학자 조 브루슈엘라스(Joe Brusuelas)는 이 부진한 수치가 주로 보잉(Boeing Co, NYSE:BA)의 기계공 파업과 허리케인 밀턴과 헬렌으로 인한 노동 중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브루슈엘라스의 분석에 따르면, 보잉의 파업으로 제조업 분야에서 약 40,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여기에 허리케인 밀턴과 헬렌으로 인해 수천 개의 일자리가 일시적으로 손실되면서 10월 고용 보고서의 현저한 부진을 설명할 수 있게 됐다.
RSM의 수석 경제학자인 브루슈엘라스는 이 수치가 충격적일 수 있지만, 노동 시장의 극적인 둔화 신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보잉 파업이 끝나고 허리케인의 영향을 받은 지역의 노동 시장이 정상화되면 일자리 증가는 월 10만~15만 개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그는 금요일 보고서에서 밝혔다.
브루슈엘라스는 "이러한 왜곡은 향후 2개월 동안 데이터에서 사라질 것이며, 노이즈로 해석해야 하지 않고 우리가 생각하는 월 약 12만 개 정도의 일자리 증가 기조에서 벗어난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10월의 고용 수치가 이례적일 수 있지만, 노동 시장은 실제로 둔화되고 있다. 다만 그 정도가 10월 보고서가 시사하는 것만큼 극적이지는 않다. 실업률은 2023년 4월 3.4%의 최저치에서 현재 4% 이상으로 상승했다.
브루슈엘라스는 이러한 둔화가 경제에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며 오히려 미국을 더 지속 가능한 성장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고용이 팬데믹에서 벗어난 초기 몇 개월의 과열된 속도에서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 동의하지만, 경제가 완전 고용 상태에 있는 만큼 훨씬 더 지속 가능한 속도로 둔화되고 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