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12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는 연준이 경제 성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노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미 노동통계국이 화요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 이는 11월의 3% 상승에서 소폭 올랐지만 시장 예상치 3.4%를 밑돌았다. 월간 기준으로는 0.2% 상승해 11월의 0.4% 상승에서 둔화됐고, 전문가들의 예상치 0.3%도 하회했다.
12월 최종 수요 상품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은 9.7% 급등한 휘발유 가격이었다. 주택용 전기, 육류, 자동차, 가스 연료, 신선 과일 및 멜론 가격도 올랐다. 반면 신선 및 건조 채소 가격은 14.7% 급락했고, 탄소강 스크랩과 잔류 연료 가격도 하락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12월 연간 3.5% 상승해 11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예상치 3.8%를 밑돌았다. 월간 기준으로는 전월 0.2% 상승에서 둔화돼 변동이 없었고, 0.3% 상승 전망을 밑돌았다.
이번 예상 밑도는 수치는 생산자 물가 상승이 예상 밖으로 가속화됐던 11월 데이터와는 대조적이다.
PPI는 상류 가격 변동의 주요 지표로, 흔히 소비자 물가 변화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한다. 생산자 물가 상승이 강해지면 기업들이 높아진 투입 비용을 전가해야 할 압박이 줄어들어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다소 숨통을 틔워줄 수 있다.
특히 월간 근원 PPI의 완화는 주목할 만하다. 이는 기저 구성요소 전반에 걸쳐 가격 압력이 덜 광범위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번 보고서의 타이밍도 중요하다. 수요일 발표 예정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직전에 나왔기 때문이다.
경제학자들은 12월 CPI가 연간 기준 2.7%에서 2.9%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근원 인플레이션은 3.3%로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PPI 데이터가 예상보다 낮게 나옴에 따라 소비자 물가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를 완화시키고, 연준의 2%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을 제공할 수 있다.
예상보다 낮은 PPI 보고서는 연준의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고심하던 시장에 다소 안도감을 주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이 보고서 발표 후 2025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소폭 상승했다.
시장은 현재 여름 말까지 25bp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국채 수익률은 이 데이터에 대응해 소폭 하락했다. 특히 연준 정책 기대에 민감한 2년 만기 수익률은 2bp 하락해 4.37%를 기록했다. 달러는 소폭 약세를 보였고, 달러 지수를 추적하는 주요 지수는 거래 중 보합세를 유지했다.
주식 선물은 장 전 거래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S&P 500 선물은 0.5% 상승했고, 나스닥 100 선물은 0.9% 급등했다.
월요일 SPDR S&P 500 ETF 트러스트(NYSE:SPY)는 0.1% 상승해 2024년 11월 5일, 즉 미국 대선 결과 발표 전날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