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월요일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SPDR S&P 500 ETF Trust(NYSE:SPY), Vanguard S&P 500 ETF(NYSE:VOO), iShares Core S&P 500 ETF(NYSE:IVV) 등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투자자들은 이러한 상황이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하고 있다.
달러 강세는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미국 다국적 기업들에게 악재로 작용한다. 해외에서 거둔 수익을 달러로 환산할 때 실적이 잠식되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인용한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에 따르면, S&P 500 기업들의 매출 중 약 30%가 해외에서 발생해 이러한 추세에 다소 노출되어 있다.
코스틴은 다가오는 실적 발표 시즌에 컨센서스 매출 전망을 상회하는 기업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기업들의 주식을 포함한 ETF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또 다른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는 달러 강세로 인해 기업 간 실적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즉, 해외 매출 의존도가 낮은 기업들이 환율 변동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는 반면, 해외 노출도가 높은 대형주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윌슨은 S&P 500 지수의 해외 매출 의존도가 낮아 달러 강세가 지수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섹터별로는 결과가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해외 노출도가 가장 높은 섹터는 가정용품, 식음료, 기술 하드웨어 등이다. S&P 500 지수 전체를 추종하는 ETF의 경우 분산 투자로 강달러의 영향을 완화할 수 있지만, 특히 기술주와 같은 대형 S&P 500 종목들에 대한 노출도가 성과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들은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반면 금융, 유틸리티, 헬스케어 등 미국 내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중심 섹터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SPDR S&P 500 ETF Trust, Vanguard S&P 500 ETF, iShares Core S&P 500 ETF 등의 ETF는 기술 섹터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이번 실적 시즌에 달러 강세가 주목받을 수 있지만, 잘 분산된 ETF 투자자들에게는 전체 시장 퍼즐의 한 조각에 불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