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2030년까지 전기차 50% 보급' 행정명령을 취소했다.
이 결정은 자동차 업계 전반에 파장을 일으켰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가능성, 주 단위 배출가스 규제 면제 제한, 연방 배출가스 규제 완화 등으로 전기차와 자동차 섹터 관련 ETF들이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글로벌X 자율주행&전기차 ETF(DRIV)와 아이셰어즈 자율주행 EV 테크 ETF(IDRV) 등 미국 전기차 업체 비중이 높은 ETF들은 역풍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연방 세액공제가 폐지될 경우 소비자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테슬라, 리비안, 루시드 같은 기업들의 주식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크레인셰어즈 전기차&미래 모빌리티 ETF(KARS)와 같이 글로벌 자동차 섹터에 초점을 맞춘 전기차 ETF들은 상대적으로 견조할 전망이다. 니오, 샤오펑, 리오토 등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비중이 높은데, 트럼프의 발표 이후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의 주가가 올랐다. 내수 판매 호조와 베이징을 겨냥한 새로운 관세가 없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대부분의 전기차 중심 ETF에서 주요 구성종목인 테슬라는 이 같은 정책 변화에도 불구하고 1월 22일 기준 1.08% 상승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트럼프의 대선 캠페인에 자금을 지원한 일론 머스크 CEO는 보조금 종료에 대해 전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했다.
머스크에 따르면 세액공제 폐지는 테슬라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반면, 보조금에 의존하는 경쟁사들에게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이는 테슬라가 잠재적 수혜자가 될 수도,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ARK 이노베이션 ETF(ARKK)와 퍼스트 트러스트 나스닥 클린엣지 그린에너지 인덱스 펀드(QCLN) 등 테슬라 비중이 높은 ETF들의 향방이 주목된다.
7,500달러 규모의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가 폐지될 경우, 특히 고급차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다시 가솔린 차량으로 옮겨갈 수 있다. 테슬라 연구원 트로이 테슬라이크는 세액공제가 폐지되면 테슬라가 가솔린 고급차 브랜드에 시장점유율을 뺏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퍼스트 트러스트 나스닥 교통 ETF(FTXR) 등 광범위한 자동차 시장을 추종하는 ETF들은 포트폴리오 내 전통 자동차와 전기차 종목 비중에 따라 성과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기적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중심 ETF들의 장기 전망은 여전히 글로벌 탈탄소화 추세와 맞물려 있다. 연방 정책 후퇴는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친전기차 성향의 주들의 정책으로 상쇄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