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암호화폐 핵심법안 통과...폴 앳킨스 SEC 의장부터 코인베이스 CEO까지 업계 반응 `주목`

미국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명확한 규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 탄력을 받았다. 하원이 핵심 법안들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이번 법안 통과에 암호화폐 업계와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주요 내용

폴 앳킨스 SEC 의장은 스테이블코인 법안으로 알려진 지니어스법(GENIUS Act) 통과를 두고 암호화폐 기업가들과 시장 참여자들에게 '역사적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앳킨스 의장은 성명을 통해 "지니어스법이 제공하는 규제 프레임워크를 통해 더 빠르고, 저렴하며, 안전한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페이먼트 스테이블코인 솔루션이 시장에 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글로벌(NASDAQ:COIN)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이번 발전을 "엄청난 일"이라고 표현하며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갖추는데 매우 근접했다"고 언급했다.

최근 상장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인터넷 파이낸셜(NYSE:CRL)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제레미 알레어는 의회가 "매우 중요한" 법안을 초당적 지지로 통과시킨 것을 높이 평가했다.

로빈후드(NASDAQ:HOOD)의 블라드 테네프 CEO는 "미국의 혁신을 위한 좋은 날"이라며 암호화폐가 금융 시스템의 중추가 되는데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반면 경제학자이자 비트코인(CRYPTO: BTC) 비판론자인 피터 쉬프는 법안 통과 과정에서 잠재적 부패 가능성을 제기했다.

쉬프는 "권력은 부패하고, 의회에서는 돈이 권력을 산다. 비트코인 고래들이 자신들의 디지털 피라미드 사기를 합법화하기 위해 주요 의원들을 매수한 암호화폐 주간이 이를 가장 잘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시장 영향

하원은 목요일 3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미 상원을 통과한 지니어스법은 테더(CRYPTO: USDT)와 USDC(CRYPTO: USDC) 같은 달러 페그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을 위한 최초의 규제 프레임워크를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법안은 곧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기다리고 있다.

암호화폐 감독을 SEC와 CFTC로 분할하는 내용을 담은 클래리티법(CLARITY Act)도 통과되어 이제 상원으로 이송된다.

마지막으로 하원은 연방준비제도가 중앙 통제형 디지털 달러를 발행하는 것을 막는 반중앙은행 디지털화폐법도 통과시켰다.

이 법안들은 하원 공화당 내부 의견 차이로 인해 트럼프가 개입해야 했던 우여곡절 끝에 통과됐다.

트럼프 지지 벤처들과 잠재적 이해상충에 대한 우려로 법안들에 대한 감시가 강화됐으며,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고위 인사들이 가장 강력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