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튜더 존스, 오픈도어에 대규모 베팅...디즈니·브로드컴·중국주 매각하고 비트코인·알파벳 비중 축소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폴 튜더 존스가 2025년 2분기에 주목할 만한 포트폴리오 변화를 보였다. 여러 종목을 매각하는 한편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주식에 의외의 베팅을 단행했다.

밈주식에 파격 베팅

튜더 인베스트먼트가 목요일 제출한 13F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바잉 플랫폼 오픈도어 테크놀로지스(NASDAQ:OPEN)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전 분기 대비 1,000% 증가한 245만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최근 2개월간 874% 급등한 오픈도어 주식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열풍이 한창인 가운데 이뤄진 투자다. 최근 변동성이 있었음에도 연초 대비 91% 상승을 기록 중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밈주식'으로 분류하고 있으나, 펀드매니저 에릭 잭슨 등 지지자들은 "실제 사업 모델을 가진 기업"이라며 이를 반박하고 있다.

매크로·원자재 투자 확대

튜더는 이번 분기에 B2골드(NYSEAMERICAN: BTG)와 쿠어 마이닝(NYSE:CDE) 등 금광업체, PG&E(NYSE:PCG) 등 유틸리티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또한 아이셰어즈 러셀 2000 ETF(NYSE:IWM)와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NASDAQ:QQQ) 관련 옵션 포지션을 확대해 지수 익스포저를 전략적으로 늘렸다.

매각 및 비중 축소

엔터테인먼트 기업 월트디즈니(NYSE:DIS)와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NASDAQ:AVGO)은 완전 매각했다.

중국 관련 주식도 정리했는데, 아이셰어즈 차이나 대형주 ETF(NYSE:FXI)의 콜옵션과 풋옵션 포지션을 대폭 축소했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NYSE:GBTC) 등 비트코인 관련 자산 비중도 줄였다.

기술주 중에서는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NASDAQ:GOOG)의 비중을 축소해 AI 및 'Mag 7' 주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오픈도어 주식은 목요일 25.62% 상승한 3.04달러에 마감했으며, 시간외 거래에서 1.32% 추가 상승했다. 이 주식은 벤징가의 엣지 주식 순위에서 모멘텀과 가치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단기, 중기, 장기 모두 우호적인 가격 추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