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9월 26일 아마존닷컴의 독점 권력을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FTC는 17개 주와 함께 오랫동안 예고됐던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아마존이 온라인 소매업 지배력을 이용해 경쟁을 억제했다고 주장한다. 한편 26일 영국 미디어 규제 당국은 자국 경쟁당국에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영국 클라우드 시장 지배력 조사를 요청했다.
FTC, 아마존 상대로 반독점 소송 제기
FTC가 제기한 소송은 여러 측면을 다루고 있다. FTC는 아마존의 사업 구조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판매자들이 아마존 프라임에 상품을 올릴 때 아마존의 물류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관행을 중단시키려 한다. 정부는 이러한 방식으로 아마존이 자사의 창고 및 배송 서비스를 불공정하게 유리하게 만들고 있다고 판단했다. 판매자들이 아마존의 거대한 소비자 기반에 완전히 접근하려면 다른 옵션을 선택할 수 없기 때문이다. FTC는 이로 인해 다른 배송 대행 서비스 업체들의 성장과 고객 기반 확대가 저해된다고 주장한다.
클라우드 시장 전쟁
영국 통신규제기관 오프컴에 따르면 아마존 웹 서비스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작년 영국 공공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의 70-80%를 차지했다. 가장 가까운 경쟁자인 구글은 5-1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아마존 AWS는 주로 스타트업을, 마이크로소프트는 대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다. 오프컴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이 182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영국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 수익의 약 81%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오프컴은 지난 4월 아마존 웹 서비스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의 경쟁 관행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시장 조사를 담당한 오프컴의 퍼걸 패러거 이사는 영국 기업들이 클라우드 제공업체를 전환하거나 혼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26일 이 미디어 감시기구는 경쟁시장청(CMA)에 조사를 의뢰하며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CMA는 2025년 4월까지 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며, 91억 달러 규모의 이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