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주가 9% 이상 급등... 엔비디아도 동반 상승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의 주가가 수요일 장 전 거래에서 급등했다. 이는 칩 제조업체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3분기 매출 전망치를 컨센서스 이상으로 제시한 데 따른 것이다.

분기 실적은 데이터센터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뒷받침됐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28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15%, 전 분기 대비 21% 증가했다. AMD의 리사 수(Lisa Su) CEO는 "AI 사업이 지속적으로 가속화되고 있으며, 인스팅트(Instinct), EPYC, 라이젠(Ryzen) 프로세서에 대한 수요 증가로 하반기에 강력한 매출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컨퍼런스콜에서 수 CEO는 주요 클라우드 및 기업 공급업체들이 인스팅트 MI300X 솔루션의 가용성을 확대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MI300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AMD의 강력한 분기 실적으로 인한 긍정적인 분위기는 경쟁사인 엔비디아에도 영향을 미쳤다. 엔비디아는 8월 28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벤징가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연초 이후 6% 이상 하락했던 AMD 주가는 장 전 거래에서 9.40% 상승한 151.45달러를 기록했다. 이 상승세가 유지된다면 연초 이후의 손실을 모두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주가는 장 전 거래에서 5.40% 상승한 109.40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기술주 하락으로 7월 11일 기록한 고점 136.15달러에서 약 24% 하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