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 금값 급등에 대응해 대표 모델 가격 인상

스위스 명품 시계 제조사 롤렉스(Rolex SA)가 2024년 금값 상승에 따라 여러 모델의 가격을 인상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옐로골드 데이-데이트와 옐로골드 GMT-마스터 II의 가격이 각각 8% 가까이 오른 4만4200유로, 4만4600유로로 인상됐다.

이번 가격 인상은 2024년 금값이 27%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함을 보여준다.

롤렉스는 통상 연초에 가격을 조정하지만, 올해 인상폭은 2024년 초 일부 모델에 적용된 4% 인상을 크게 웃돌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금값은 상승세를 이어가 2025년 말까지 트로이온스당 2795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수준에서 7% 상승한 가격이다.

중앙은행들이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보유 자산을 다각화하면서 금 수요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되는 금값 상승의 주요 동인으로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 이후 중앙은행들의 미 달러화 이탈,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하에서 미국 정부 부채에 대한 우려 증가 등이 꼽힌다.

벤징가 프로에 따르면 12월 31일 화요일 기준으로 지난 1년간 금 ETF들의 가치가 상승했다. SPDR 골드 셰어스(NYSE:GLD)는 26.85%, iShares 골드 트러스트(NYSE:IAU)도 26.85%, 애버딘 피지컬 골드 셰어스 ETF(NYSE:SGOL)는 26.90%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