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임시 국장으로 지명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CFPB의 주요 업무를 전면 중단시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이날 CFPB 내부 이메일을 통해 주요 업무 동결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진행 중인 소송과 집행 조치에 대한 결정이 중단되고, 아직 발효되지 않은 완성 규정의 발효일도 연기됐다.
베센트 장관은 지난 금요일 해임된 바이든 행정부 지명자 로힛 초프라의 후임으로 임시 발령됐다.
베센트 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 국민의 비용 부담을 낮추고 경제 성장을 가속화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를 추진하기 위해 CFPB와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당좌대월 수수료 제한과 신용기관의 의료부채 보고 면제 등 바이든 행정부에서 도입된 많은 규제를 철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CFPB가 제기한 다수의 소송이 소송 및 집행 조치에 대한 결정이 동결되면서 불확실한 상황에 처했다.
지난해 12월 말, CFPB는 로켓 컴퍼니스의 자회사인 로켓 홈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CFPB는 로켓 홈스가 부동산 중개인과 에이전트들에게 주택 구매자들을 로켓 모기지로 유도하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CFPB는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얼리워닝서비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회사가 벤모와 캐시앱과 경쟁하기 위해 젤레 결제 네트워크를 서둘러 완성하면서 효과적인 사기 방지 장치를 마련하지 않았다는 혐의다.
CFPB는 1월에도 캐피털원을 상대로 소비자들에게 20억 달러 이상의 이자 손실을 초래했다는 혐의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사진: 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