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중국 가다실 백신 판매 둔화에 또 타격...2025년 전망 부진에 주가 하락

머크 앤드 컴퍼니(NYSE:MRK)가 화요일 4분기 매출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56억2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54억9000만 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매출은 9% 증가했다.

머크의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72달러로, 전년도 0.03달러에서 크게 상승했으며 시장 예상치 1.62달러를 상회했다. 이는 주로 사업 개발 거래 관련 비용 감소와 영업 실적 개선에 기인한다.

로버트 데이비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024년 우리는 혁신적인 포트폴리오에 대한 수요를 바탕으로 강력한 성장을 달성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키트루다, 성공적으로 출시된 윈레베어, 그리고 동물건강 사업부의 강력한 실적이 이를 뒷받침했다"고 밝혔다.

제약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140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환율 제외 시 8% 증가). 이는 종양학과 심혈관 분야의 성장에 기인하며, 당뇨병, 백신, 면역학, 바이러스학 분야의 감소세를 일부 상쇄했다.

머크의 주력 제품인 암 면역치료제 키트루다는 4분기에 78억4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 백신인 가다실의 매출은 15억5000만 달러로 17% 감소했다. 이는 주로 중국에서의 수요 감소 때문이며, 일본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제 지역에서의 수요 증가로 일부 상쇄됐다. 3분기에도 머크는 가다실 매출이 11% 감소한 23억1000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최근 승인된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윈레베어(소타터셉트)는 2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2025년 전망

머크는 2025 회계연도 매출을 641억~656억 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673억1000만 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 전망에는 2025년 1월 중순 환율 기준으로 약 2%의 부정적인 환율 영향이 포함되어 있다.

매출 전망 범위에는 2025년 2월부터 최소 연중반까지 중국으로의 가다실/가다실9 출하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한 결정이 반영되어 있다.

미국의 제약 대기업은 조정 EPS를 8.88~9.03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9.02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가이던스에는 MK-2010의 기술 이전 완료 시 인식될 라노바에 대한 3억 달러(주당 약 0.09달러) 규모의 일회성 마일스톤 지급금이 포함되어 있다.

주가 동향

화요일 장 전 거래에서 MRK 주가는 7.81% 하락한 92.01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