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라운드힐 매그니피센트7 ETF(BATS:MAGS)가 지난 1년간 45.17%의 인상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ETF는 '매그니피센트7'로 불리는 7개 기술주에 동일 가중치로 투자한다. 그러나 일부 구성 종목들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연초 이후 MAGS의 성과는 제자리걸음을 보이고 있다. 각 종목별 실적과 펀드 구조를 자세히 살펴보면 이러한 정체 현상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테슬라 부진이 MAGS 발목 잡아
MAGS의 7개 구성 종목 중 하나인 테슬라(NASDAQ:TSLA)가 ETF 성과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화요일 328.50달러로 마감해 2024년 11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1월 트럼프 당선 이후 50% 이상 급등했던 테슬라는 투자자들이 기업의 펀더멘털에 주목하면서 상승 모멘텀이 약화됐다. 높은 밸류에이션, 예상치를 밑도는 판매량, 생산 차질, EV 시장 내 경쟁 심화 등으로 테슬라는 어려움을 겪으며 연초 이후 10.53% 하락해 매그니피센트7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투자심리 위축, 메타는 강세
엔비디아(NASDAQ:NVDA) 투자자들은 통상 주가 하락시마다 매수에 나섰으나,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관련 소식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딥시크가 낮은 비용으로 높은 성능을 구현했다고 주장하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하루 만에 17% 급락해 시가총액이 약 5,900억 달러 증발했다. 주가는 일부 회복됐으나 1월 최고치 대비 12%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블룸버그는 AI 지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들어 4.85% 하락했다.
반면 메타플랫폼스(NASDAQ:META)는 견고한 광고 매출과 비용 절감, AI 혁신 투자 확대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메타 주가는 2025년 초반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펀드 내 다른 종목들의 손실을 상쇄하는데 기여했다. 메타는 올해 들어 20.85% 상승했다.
하지만 다른 MAGS 구성 종목들의 성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애플(NASDAQ:AAPL)은 중국 내 아이폰 수요 약화와 EU의 규제 리스크로 연초 이후 3.51% 하락했다. 알파벳(NASDAQ:GOOGL)도 AI 경쟁 심화와 광고 매출 둔화 우려로 올해 들어 약 3% 하락하며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동일가중 구조로 상승 제한
MAGS의 성과가 제자리걸음인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동일가중 전략에 있다. S&P 500이나 나스닥 지수와 달리 시가총액 가중방식이 아닌, 7개 종목에 동일한 비중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특정 종목이 펀드를 지배하는 것을 막을 수 있지만, 동시에 종목간 손익이 서로 상쇄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MAGS ETF는 지난 1년간 나스닥 지수를 상회하는 성과를 보였으나, 동일가중 구조로 인해 연초 이후 성과는 부진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펀드 성과를 끌어내리고 애플과 알파벳도 부진한 가운데, 메타의 상승세만으로는 MAGS를 끌어올리기에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