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율주행 센서업체 헤사이, 중국군 연계 의혹에 주가 8% 급락

헤사이그룹(NASDAQ:HSAI)의 주가가 화요일 급락했다. 공매도 업체 블루오카캐피탈이 투자자 기만 의혹을 제기하는 보고서를 발표한 영향이다.

주요 내용

블루오카캐피탈은 새로운 공매도 보고서에서 헤사이를 '중국발 사기'로 지목했다. 이 보고서는 헤사이가 중국군과 무관하다고 주장해왔으나, 중국 국영방송 CCTV 영상에서 군용차량에 헤사이의 라이다 기술이 탑재된 증거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작년 헤사이를 '중국 군사기업'으로 지정한 바 있다.

헤사이는 이 명단에서 제외되기 위해 미 국방부를 제소했으나, 블루오카캐피탈은 헤사이가 패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주요 미국 자율주행차 계약을 잃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헤사이가 전체 매출의 40%, 총이익의 57%를 차지하는 고객을 잃을 수 있다고 추산했다.

공매도 업체는 헤사이의 수익성 보고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최대 고객사로부터 받은 2,000만 달러의 계약파기 수수료가 공개되지 않은 채 수익을 부풀렸다는 것이다. 또한 직원 30%에 달하는 구조조정 가능성과 함께, 설명되지 않는 마진 확대와 구매량 불일치 등 일관성 없는 재무보고 문제도 지적했다.

지난주 헤사이는 메르세데스-벤츠와 다년간의 라이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며 주가가 50%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블루오카캐피탈은 메르세데스-벤츠가 공식적으로 이 '독점' 계약을 확인하지 않았다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보고서는 또한 헤사이 경영진이 주가 급등 이후 6,860만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도했다고 지적했다.

블루오카캐피탈은 미국 규제당국이 중국군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기업이 미국 자본시장의 혜택을 계속 누리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헤사이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했다.

주가 동향

헤사이그룹의 주가는 화요일 7.8% 하락한 20.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