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빌 게이츠·구글이 투자한 핵융합 스타트업에 투자 동참

백악관의 원자력 에너지 지원 정책으로 이 분야 투자가 증가하면서 투자자들은 관련 유망주에 주목하고 있다. 민간 원자력 기업들도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고 있는 가운데, 한 스타트업이 세계 최고 시가총액 기업의 지원을 받게 됐다.

엔비디아의 핵융합 투자

핵융합 스타트업 커먼웰스 퓨전 시스템스는 2021년 18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알파벳의 구글과 빌 게이츠가 다양한 투자 조직을 통해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 회사는 이제 8억6300만 달러 규모의 새로운 투자 라운드를 통해 엔비디아를 투자자 명단에 추가했다.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투자로 회사의 총 투자 유치액은 약 30억 달러에 달하게 됐다. 이는 민간 핵융합 기업 중 최대 규모다.

밥 멈가드 커먼웰스 에너지 공동창업자 겸 CEO는 "이번 자금 조달은 단순히 핵융합이라는 개념에 대한 것이 아니라, 핵융합을 상업적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방법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게이츠와 구글은 게이츠 관련 조직인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와 게이츠 프론티어를 통해 투자를 늘렸다.

엔비디아는 자사의 엔벤처스를 통해 이번 투자 라운드의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갤럭시 인터랙티브, 스탠리 드러켄밀러, 미쓰비시도 주요 신규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핵융합 프로토타입 스파크를 개발 중이며, 2027년까지 상당한 에너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파크의 성공은 버지니아 발전소인 아크 건설로 이어질 예정이며, 2027년이나 2028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기술기업들의 원자력 투자

공공 및 민간 원자력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가열되면서, 동일한 기업과 개인들이 이 분야에 투자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월, 게이츠가 지원하는 테라파워는 엔비디아의 엔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테라파워는 2030년까지 와이오밍주에서 나트륨 원자로를 가동할 계획이다. 이 원자로는 다양한 고객에게 원자력 전기를 공급하게 된다.

게이츠는 테라파워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구글과 엔비디아 같은 대형 기술기업들은 인공지능 사업 확장에 따른 전력 소비 증가로 원자력 발전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빌 게이츠, 구글, 엔비디아가 투자한 이 회사는 향후 상장 가능성과 함께 이 분야에서의 성공 여부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