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해임을 시도하면서 촉발된 법적 공방이 미국 통화정책의 정치적 개입 우려를 자극해 금값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SPDR 골드 트러스트(NYSE:GLD)가 추적하는 금값은 1% 가까이 상승해 온스당 3,45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4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3,500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금값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랠리로 금값은 4개월간의 박스권을 탈출했다. 고착화된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은 가격도 상승세에 동참해 2% 가까이 오른 온스당 39.7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은 가격은 연초 대비 35% 상승해 금의 32% 상승률을 웃돌았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7월 전년 대비 2.9% 상승해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 잭슨홀 연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금요일 워싱턴에서 열린 2시간의 긴장된 청문회에서 자이아 콥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리사 쿡이 연준 이사직 해임을 막기 위해 트럼프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관련 양측의 주장을 청취했다.
판사는 판결을 내리지 않았으며 결정 시기도 밝히지 않아 법적·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2022년부터 연준 이사를 맡고 있는 쿡은 본안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트럼프의 해임 시도를 막기 위한 임시 금지명령을 신청했다.
쿡의 변호인 애비 로웰은 트럼프가 저금리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 관리들을 표적으로 삼는 패턴을 보여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임명자인 빌 펄트 연방주택금융청(FHFA) 청장은 금요일 리사 쿡 연준 이사가 중앙은행 재직 중 다수의 부동산 보유 관련 허위 진술을 했다며 두 번째 형사 고발을 제기하며 압박을 강화했다.
펄트는 쿡이 매사추세츠 케임브리지, 조지아 애틀랜타, 미시간 앤아버에 위치한 최소 3개 부동산의 용도와 소유 상태를 허위로 기재했다는 새로운 증거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쿡은 2021년 4월 7일 케임브리지의 한 콘도에 대해 유리한 조건을 얻기 위해 '세컨드홈'으로 분류해 15년 모기지를 받았다.
하지만 8개월 후인 2021년 12월 1일 미 정부에 제출한 윤리 신고서에는 같은 물건을 '투자/임대용 부동산'으로 기재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의 연방 공시에서도 해당 물건을 세컨드홈이 아닌 투자용으로 계속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펄트의 고발장에는 쿡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정부 서류에 주거주지로 신고한 조지아 애틀랜타 소재 부동산 관련 의혹도 포함됐다.
펄트는 성명에서 "이러한 불일치는 쿡 이사가 모기지와 부동산의 실제 상태에 대해 미 정부를 포함한 여러 곳에 다수의 허위 진술을 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