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대비 은 가격 여전히 저평가…역사적 패턴 따르면 격차 축소될 것

은 가격이 10년 만에 가장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며 월요일 온스당 52달러의 신고점을 기록했다. 이는 전일 대비 3% 상승한 것이며 연초 대비로는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인 8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증권가는 은 가격이 여전히 금값을 따라잡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SPDR 골드셰어스(NYSE:GLD)가 추종하는 금 가격이 온스당 4,100달러의 신기록을 세우는 등 두 귀금속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금은비율(금 1온스 구매에 필요한 은의 온스)은 여전히 78이라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과거 귀금속 강세장에서 나타났던 수준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은이 여전히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차트: 금은비율 하락 여력 여전

금은비율의 의미와 중요성

금은비율은 트레이더와 애널리스트들이 두 금속 간의 상대적 가치를 측정하는 전통적인 도구다. 이 비율이 높으면 금 대비 은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의미이며, 비율이 낮아지면 은의 가치가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지난 5년간 이 비율은 2021년 2월 최저 60에서 2025년 4월 경기침체 우려와 안전자산으로서의 금 수요 급증으로 최고 100까지 변동했다.

현재 78이라는 수준은 정점에서는 하락했지만 여전히 장기 평균을 크게 상회하며, 과거 강세장에서 기록했던 저점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1980년 1월 투기적 귀금속 매수세가 있었을 때 이 비율은 15까지 하락했다. 2011년 4월 금융위기 이후 회복기에도 30까지 하락했다. 두 경우 모두 은이 금보다 크게 상승하며 가치 격차를 좁혔다.

증권가 "은 여전히 저평가"

골든 포트폴리오의 설립자이자 CFA, CMT 자격을 보유한 개럿 고긴은 역사적 가치평가 추세에 비춰볼 때 은의 상승 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고긴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1980년 은은 금값 대비 회귀분석 기준 80% 프리미엄에 거래됐고, 2011년에는 70% 프리미엄이었다. 현재는 금 대비 3% 할인 상태"라며 "공정가치는 온스당 86달러로 약 70% 더 높은 수준이며, 확률과 수치상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이는 금과 은의 역사적 가격 관계를 살펴보고 현재 가격이 이 추세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를 분석한 회귀분석에 기반한 주장이다.

현재 그 격차는 크며, 고긴의 관점에서는 지속 불가능한 수준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추가 상승 전망

BofA 증권의 금속 리서치팀도 은의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월요일 은 가격 2026년 목표치를 온스당 65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평균 56.25달러로 기존 전망 대비 29% 상향했다.

태양광 기술 효율성 향상으로 내년 은 수요가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BofA는 시장이 여전히 공급 부족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 이후 광산 공급이 산업 및 투자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구조적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실물 시장의 불균형이 변동성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BofA는 "실물 은 시장에서 심각한 불균형이 발생했다"며 실현되지 않은 관세를 예상한 뉴욕으로의 은 이전이 런던 시장을 압박하고 리스 금리를 급등시켰다고 설명했다.

은행은 이러한 불균형이 해소되면서 단기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전반적인 추세는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 조정 위험이 있지만 2026년에는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은의 저평가 상태 지속되지 않을 것

올해 은이 80% 상승하고 금도 꾸준히 오르면서 일부는 이미 상승세가 끝났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금은비율은 다른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이 비율은 귀금속 강세장에서 급격히 축소되는데, 현재는 여전히 그러한 역사적 수축점과 거리가 멀다.

과거 사이클에서 이 비율은 15에서 30 사이에서 저점을 찍었다. 현재는 78이다. 현재 금값 기준으로 비율이 40까지만 내려가도 은 가격은 온스당 100달러 근처에서 거래되어야 하는데, 이는 현재 가격의 거의 두 배에 해당한다.

따라서 아이셰어스 실버 트러스트(NYSE:SLV)가 추종하는 은이 명목가치 측면에서는 더 이상 '저렴하지' 않을 수 있지만, 금 대비 상대가치로 볼 때 여전히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