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2025년 금값이 트로이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초 대비 50% 상승하며 현재 가장 수익성 높은 투자자산으로 부상했다.
이같은 급등세의 배경에는 연준의 금리 인하, 달러화 약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한꺼번에 몰리는 FOMO(fear of missing out) 현상이 있다.
여기에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 고조, 높은 인플레이션 압박, 통화정책의 미묘한 균형 유지 필요성으로 정부 적자와 국가부채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경제학자들에게 익숙한 시나리오다.
올소스인베스트먼트의 패트릭 케네디 창업 파트너는 "현재 상황은 금값이 급등했던 1970년대와 유사하다"며 "전쟁이나 관세, 경기침체 등이 실적이나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이러한 환경에서 금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것이 바로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금 랠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보는 이유다.
연준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고,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연말까지 추가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반 변동성 상승으로 투자자들은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다.
동시에 달러화 약세로 해외 투자자들의 금 매수가 상대적으로 용이해지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세계금협회(WGC) 데이터에 따르면 금 ETF 자금 유입액은 올해들어 6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년간 230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된 것과 대조적이다.
무역 갈등 또한 금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트레이드스테이션그룹의 데이비드 러셀 글로벌 시장전략 책임자는 "내년 상반기 대법원이 일부 관세를 무효화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있다"며 "재정적자 확대와 함께 금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수 있다. 최근 몇 주간 금값 조정폭이 2-3%에 그쳤다는 점에서 당분간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화정책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1970년대와 같은 금의 전성기가 도래한 것이다.
케네디는 "불확실성이 커지면 기업 실적과 주식 가치는 재평가되지만 금은 이러한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탈중앙화된 자산이면서 보편적 가치저장 수단으로 인정받아 진정한 글로벌 안전자산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온스당 4,000달러라는 고점에서 매수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우려가 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머니메탈스닷컴의 조슈아 글로슨 콘텐츠 매니저는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2026년까지 금값이 4,9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1온스 구매가 부담스럽다면 부분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유진 파이낸셜 서비스의 유진 에드워즈 설립자는 "전통적 시장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때 금이 강세를 보이는데, 이러한 사이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에드워즈는 포트폴리오에서 금 비중을 연령, 목표, 위험 성향에 따라 10-15% 정도로 유지할 것을 권장했다. "변동성이 큰 시기에 금은 배의 밸러스트처럼 작용해 포트폴리오를 안정시킨다"고 설명했다.
투자 수단으로는 SPDR 골드셰어스(NYSE:GLD)나 아이셰어스 골드 트러스트(NYSE:IAU) 같은 ETF를 추천했다. "위험 감수성이 높은 투자자라면 광산주나 로열티 기업에 투자할 수 있지만 변동성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케네디는 "1976-1980년 사이클에서 금은 4년 동안 약 700% 상승했다"며 "이번 사이클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투기적 거래가 아닌 핵심 포트폴리오 자산으로서 대부분의 고객에게 5% 정도의 배분을 권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