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 ASML홀딩스가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국내 반도체 산업 육성 드라이브에 발맞춰 인도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 네덜란드 기업은 엔비디아의 고성능 AI칩을 포함한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장비를 제조하고 있다.
대만적립전자(TSMC) 같은 파운드리 업체들은 실리콘 웨이퍼에 미세 회로를 새기기 위해 ASML의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컴퓨팅 파워의 근간이 되고 있다.
ASML과 엔비디아는 이미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엔비디아는 ASML의 전산 리소그래피 소프트웨어에 자사 GPU를 통합해 칩 설계를 가속화하고 제조 효율성을 개선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은 ASML 기술이 AI뿐만 아니라 국방, 데이터센터, 소비자 전자기기에도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인도의 반도체 산업 야망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약 550억 달러 규모인 인도의 칩 시장은 2030년까지 두 배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델리에서 열린 세미콘 인디아 서밋에서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칩메이커들과의 협력 확대에 관심을 표명했다.
ASML은 현재 인도 사업 규모가 매우 작지만, 내년에는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중요한 시기다. 모디 총리는 2024년 말까지 인도의 첫 국산 칩이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는 ASML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으며, 특히 미국의 수출 규제로 중국 매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그렇다.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이미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의 수요가 제한되면서, 견고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성장 둔화를 우려하고 있다.
인도는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7,600억 루피(86억 달러)의 인센티브를 마련했으며, 이는 타타그룹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촉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성공한다면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를 완화하고 인도를 첨단 칩 생산의 전략적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이는 핵심 공급업체인 ASML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ASML 주가는 연초 대비 7% 상승했으나, 이는 나스닥 100 지수의 12% 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수출 규제는 매출을 압박하고 있으며, 최근의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견고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ASML의 2026년에 대한 신중한 전망은 내년 이후의 성장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중시켰다.
주가 동향
ASML 주식은 목요일 마지막 거래에서 1.65% 상승한 748.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