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고용시장 악화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월가가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 경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소폭 조정을 받았던 S&P500 지수(뱅가드 S&P500 ETF로 추적)는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 대비 0.5%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르면 이달 중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로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진한 고용지표를 오히려 호재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7월 공식 고용보고서는 신규 일자리가 7만3000개 증가하는데 그쳐 건전한 고용 성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월간 범위를 크게 밑돌았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금요일 발표될 8월 비농업 고용지표에서도 신규 일자리가 7만5000개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목요일 발표된 ADP 민간고용보고서는 이러한 부진한 흐름을 더욱 뒷받침했다.
8월 신규 일자리는 5만4000개 증가에 그쳐 7월의 10만6000개에서 크게 감소했으며,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6만5000개도 하회했다. ADP 보고서는 2500만 근로자의 급여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용 동향을 추적한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초에는 강한 일자리 증가세를 보였으나, 그 모멘텀이 불확실성으로 인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노동력 부족, 소비자 불안, AI 혼란 등 다양한 요인이 채용 둔화를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연준이 더 이상 고용시장에 대해 자유로운 입장을 취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ADP 데이터는 고용시장의 긍정적 변화율이 크게 둔화됐다는 것을 계속 보여주고 있어, 연준이 9월에 금리인하 쪽으로 리스크 균형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에서도 고용 약화의 추가 증거가 나타났다. 고용 하위지수는 3개월 연속, 그리고 최근 6개월 중 5번째로 위축 영역에 머물렀다.
코메리카 웰스 매니지먼트의 에릭 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다양한 구조적 변화가 채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이민 정책 변화가 시행되며, AI 도입이 확대되면서 노동시장의 약세가 계속 심화되고 있다. 다만 고용 데이터가 약할수록 향후 예상되는 경기부양적 금리인하에 대한 명분이 더 커진다는 점이 다행스럽다."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 17일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97%로 보고 있다. 10월 연속 두 번째 인하 확률은 52%이며, 연말까지 최소 두 차례 금리인하가 단행될 확률은 90%에 달한다.
금요일 발표될 고용지표가 노동시장 약세를 확인한다면, 금리인하 기대는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 이는 통상적으로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9월에도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