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투자자이자 오크트리캐피털매니지먼트 공동창업자인 억만장자 하워드 마크스가 2007-08년 금융위기 당시의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경고를 내놓았다. 그는 현재 시장이 '버블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신중한 입장은 시장 혼란기에 과감한 투자로 수익을 올린 그의 이력에 기반을 두고 있다.
'마이 퍼스트 밀리언' 팟캐스트에서 마크스는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상황을 회상하며 자신의 투자철학을 설명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하락장에서 칼날 잡기를 시도하지 않겠다고 말한다'면서 '하지만 나는 신중하게 하락장의 칼날을 잡을 때 큰 수익이 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2005-06년, 그는 '세상이 너무 태평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감지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몰랐지만, 전반적으로 신중함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이런 거래가 성사될 수 있다는 것은 세상이 충분한 신중함을 발휘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이러한 확신으로 2007년 첫날부터 30억 달러 모금을 시작했고, 위험 선호적 환경이 불가피하게 흔들릴 때를 대비했다.
마크스는 현재 시장에서 과거와 유사한 패턴을 발견하고 있다. 그는 현재 투자자들이 '주식을 너무 좋아해서' 주가가 '펀더멘털 대비 비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분위기를 닷컴버블이 최고조에 달하기 직전인 1997년과 비교했다. 다만 '현재는 초기 단계이며 아직 터무니없는 밸류에이션 수준은 아니어서 즉각적인 조정을 경고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마크스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기술 대기업들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아니라 '평범한 기업들에도 높은 밸류에이션이 적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광범위하게 높은 멀티플이 적용되는 현상은 투자자 심리의 위험한 변화를 시사한다.
방어 전략으로 그는 주식이 제공하지 않는 '계약상 수익률'을 제공하는 크레딧 시장으로 포트폴리오 비중을 옮길 것을 제안했다. 미국의 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낙관적이지만, 마크스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2007년 시장에 대한 큰 베팅을 하게 만들었던 그의 직관이 지금은 방어해야 할 시기라고 말하고 있다.
S&P 500 지수는 2023년 24.23%, 2024년 23.31% 수익률을 기록한 후 2025년 들어 현재까지 10.80%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 100 지수는 12.67%, 다우존스 지수는 7.62% 상승했다.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ETF(NYSE:SPY)와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ETF(NASDAQ:QQQ)는 목요일 상승세를 보였다. SPY는 0.84% 오른 649.12달러, QQQ는 0.91% 상승한 575.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목요일 S&P 500, 다우존스, 나스닥 100 지수 선물은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