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미국 노동시장이 수개월간의 경고 신호 끝에 마침내 뚜렷한 둔화세를 보였다.
8월 고용보고서는 채용이 사실상 정체 상태에 빠졌음을 보여줬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굳히게 했으며,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공격적인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경제는 8월 단 2만2000개의 일자리만을 창출했다. 이는 7월의 7만9000개에서 급감한 수치이며,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7만5000개를 크게 밑도는 결과다.
수정치는 상황을 더욱 암울하게 만들었다. 6월 고용은 2만7000개 하향 조정돼 1만3000개 감소를 기록했고, 7월은 6000개 상향 조정돼 7만9000개를 기록했다. 종합적으로 6월과 7월의 고용은 기존 발표보다 2만1000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의료 부문은 3만1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는데, 이는 12개월 평균 증가폭인 4만2000개에 미치지 못했다. 외래 의료 서비스(1만3000개 증가), 요양 및 주거 의료시설(9000개 증가), 병원(9000개 증가) 전반에 걸쳐 채용이 이어졌다.
사회복지 서비스도 상승세를 보여 1만6000개의 일자리가 늘었는데, 이는 전적으로 개인 및 가족 서비스 부문의 성장에 기인했다.
민간 부문 고용 증가는 7만7000개에서 3만8000개로 둔화됐으며, 정부 부문 고용은 전월 2000개 증가에서 1만6000개 감소로 전환됐다.
실업률은 예상대로 4.2%에서 4.3%로 소폭 상승했다. 임금 상승률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7% 상승했으며, 이는 7월의 3.9%에서 둔화된 수치다.
시장은 이제 9월 17일 연준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완전히 반영하고 있다. 부진한 8월 고용지표로 10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전날 53%에서 65%로 상승했다.
월가는 통화정책 완화 전망에 환호했다. 나스닥 100 선물은 장 전 거래에서 0.6% 상승했고, S&P 500 선물은 0.4% 올랐다.
뱅가드 S&P 500 ETF(NYSE:VOO)로 추적되는 S&P 500 지수는 목요일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국채시장에서는 2년물 금리가 9bp 하락한 3.50%, 30년물 금리는 4bp 하락한 4.80%를 기록했다.
금 가격도 강세를 보여 선물이 0.8% 상승한 온스당 3,575달러를 기록하며 새로운 최고치 경신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