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XRP 대항마 개발하나...리플 긴장시키는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

국경간 결제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알파벳(GOOGL)이 새로운 블록체인 '구글 클라우드 유니버설 레저(GCUL)'를 공개하면서 일각에서는 이를 'XRP 킬러'로 부르고 있다. 리플의 XRP 토큰 투자자들에게 구글이 실제로 얼마나 큰 위협이 될 것인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구글의 블록체인 결제 시장 진출

구글은 8월 말 글로벌 금융을 위한 첫 레이어-1 블록체인인 GCUL을 발표했다. 리플의 XRP 레저(XRPL)와 마찬가지로 GCUL은 기존 시스템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국경간 송금을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은행과 금융기관들은 현재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거의 실시간 결제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리플이 10년 이상 공략해온 시장이다.

GCUL은 아직 베타 테스트 단계이며 2026년 전까지는 출시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리플이 자사의 영역을 방어할 시간이 있다는 의미다. XRP 레저는 이미 수십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처리하고 전 세계적으로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실제 사용 사례를 입증했다. 하지만 구글과 같은 거대 기업의 진입은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임을 시사한다.

구글의 차별화된 접근법

GCUL과 XRP 레저 사이에는 몇 가지 뚜렷한 차이점이 있다. 구글의 시스템은 접근이 통제되는 프라이빗 허가형인 반면, XRP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운영된다. 금융기관들은 보안성과 통제력이 더 높다고 보는 프라이빗 시스템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이는 구글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토큰 사용에서도 차이가 있다. XRP는 결제에 자체 토큰을 사용하므로 가격 변동성이 항상 고려 요소다. 반면 구글은 자체 코인을 발행하지 않았다. 대신 미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수 있어 급격한 가치 변동 위험을 피할 수 있다. 이러한 접근방식은 보수적인 금융기관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

XRP 가격에 미치는 영향

XRP 보유자들에게는 잠재적 위험이 있다. 구글의 블록체인이 인기를 얻으면 XRP 레저의 효용 가치가 감소할 수 있으며, 이는 토큰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XRP는 이미 솔라나(SOL-USD)와 이더리움(ETH-USD) 같은 다른 네트워크와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이제는 실리콘밸리의 최대 기업과도 경쟁해야 한다.

리플은 여전히 선점자 이점을 가지고 있다. 10년간의 시행착오와 법적 분쟁을 거치며 쌓은 파트너십, 기술력, 신뢰도를 보유하고 있다. 리플이 충분히 빠르게 혁신하고 자사 시스템의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다면, 구글의 도전을 막아내고 오히려 블록체인 결제에 대한 관심 증가로 성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현실적으로 봐야 한다. GCUL의 등장은 빅테크가 결제 시장에 진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구글이 새로운 분야에 진출할 때면, 리플과 같은 기존 업체도 경계를 늦출 수 없다.

구글 주식 투자 전망

월가는 알파벳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총 36명의 애널리스트 중 27명이 매수, 9명이 보유를 추천했으며, 매도 추천은 없다.

향후 12개월 GOOGL 주가 목표치는 평균 230.06달러로, 최근 종가 대비 0.96%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