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테슬라(NASAQ:TSLA)의 주가가 마침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번 랠리는 실체가 없는 신기루일 수 있다. 2025년 대부분을 하락세로 보낸 일론 머스크의 전기차 기업 주가는 단기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며 350달러 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기술적 강세가 반드시 시장의 확신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번 주가 움직임은 테슬라의 펀더멘털보다는 월가의 자금 순환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이 빛을 잃어가고 있다. 엔비디아(NASDAQ:NVDA), 애플(NASDAQ:AAPL),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가 횡보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상대적 저평가 종목으로 자금을 옮기는 것으로 보인다.
52주 최고치인 488.54달러 대비 크게 하락한 테슬라는 반등 매매의 대상이 됐다. 주가가 50일선과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하고 RSI(상대강도지수)가 62선에 근접하면서 트레이더들은 전술적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모멘텀은 테슬라의 성장 스토리에 대한 신뢰 회복이라기보다는 단순한 자금 이동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밸류에이션은 작년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역풍에 직면해 있다.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고 있고, 비야디(BYD)와 니오(NYSE:NIO) 같은 중국 경쟁사들이 격차를 좁히고 있으며,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기술적 호재와 매그니피센트 7 피로감으로 촉발된 이번 랠리는 투자 심리가 AI 기업이나 반도체 기업으로 되돌아갈 경우 취약해질 수 있다. 근본적인 전환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은 실망할 수 있다. 이번 랠리는 구조적이라기보다는 전술적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테슬라의 반등이 트레이더들에게 매매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만, 지속가능성은 불확실하다. 머스크의 다음 대형 제품 발표가 결정적 요인이 되지 않을 수 있다. 테슬라의 차트를 움직이는 것은 테슬라의 펀더멘털에 대한 갑작스러운 지지가 아닌 월가의 위험 선호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