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NASDAQ:INTC)이 8일 경영진 개편을 단행했다. 이는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정부의 전례 없는 10% 지분 투자 이후 사업 운영 효율화와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추진하는 조치다.
미셸 존스턴 홀트하우스 제품 총괄이 사임한다. 그는 인텔에서 30년간 재직하며 여러 리더십 직책을 맡았으며, 2024년 팻 겔싱어 퇴임 이후에는 공동 CEO 대행을 역임했다.
인텔은 홀트하우스가 인수인계 기간 동안 전략 자문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케보크 케치치안 전 암홀딩스(NASDAQ:ARM)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이 인텔의 데이터센터 그룹 수석부사장 겸 총괄로 합류한다.
스리니바산 아이엔가 수석부사장은 맞춤형 실리콘 사업을 구축하는 새로 신설된 중앙 엔지니어링 그룹을 이끌게 된다.
나가 찬드라세카란 인텔 파운드리 최고기술운영책임자(CTO)는 파운드리 서비스까지 역할이 확대된다.
짐 존슨은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총괄로 임명됐다.
이번 경영진 개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 정부가 약 110억 달러 규모의 인텔 지분 10%를 소유하고 통제한다고 발표한 이후 이뤄졌다.
인텔은 이 거래에 칩스법 보조금과 시큐어 인클레이브 프로그램을 통한 89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포함됐다고 확인했다.
한편 트럼프는 이해상충 의혹을 제기하며 탄 CEO의 사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소프트뱅크그룹(OTC:SFTBF)(OTC:SFTBY)도 신주 발행을 통해 인텔에 20억 달러를 투자해 2% 미만의 지분을 확보했다.
탄 CEO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7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연말까지 자연 감원과 구조조정을 통해 직원 수를 7만5000명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 말 10만8900명이었던 직원 수와 비교해 31% 감소한 수준이다.
이번 조치는 인텔이 85억 달러의 미국 정부 보조금에도 불구하고 2024년 파운드리 부문에서 188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인텔의 18A 공정 기술은 여전히 대만적미반도체(NYSE:TSM), AMD(NASDAQ:AMD), 암홀딩스에 뒤처진 상태다.
주가 동향: 인텔 주가는 8일 0.04% 하락했으나 시간외 거래에서 0.2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