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미국 정부가 2025년 3월까지 1년간의 일자리 증가 수치를 91만1000개 하향 조정했다. 이는 노동시장의 견고성에 대한 새로운 의문을 제기하고, 작년 대부분의 기간 동안 고용 증가가 과대 추정됐다는 통계적 증거를 제시했다.
미 노동통계국(BLS)은 화요일 연례 예비 벤치마크 수정치를 발표하며, 기존에 보고된 비농업 고용 증가를 91만1000개 하향 조정했다.
주 단위 세금 기록을 더 완벽하게 반영한 이번 수정으로 2024년 4월부터 2025년 3월까지의 월평균 일자리 창출 수치는 기존 14만7000개에서 7만1000개로 크게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90만2000개 하향 조정을 넘어서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연간 고용 수정치다.
이번 수정은 전반적인 산업 약세를 보여주며, 민간 부문 일자리는 88만개(0.7%) 감소했다. 무역, 운송, 공공사업 부문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아 총 22만6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소매업 부문에서만 12만62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으며, 레저·호텔 부문은 17만6000개가 줄었다.
제조업 고용은 9만5000개(0.8%) 감소했고, 전문·사업서비스 부문은 15만8000개(0.7%) 감소했다. 정보 부문이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해 2.3%(6만7000개) 감소했다.
운송, 창고, 공공사업 부문만이 소폭의 상향 조정을 보이며 전반적으로 부진한 보고서에서 유일한 긍정적 신호를 보였다.
노스라이트 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악화된 고용 상황이 "연준의 올 가을 금리 인하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최근의 랠리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목요일 발표될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가속화를 보인다면, 시장이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반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시나리오를 반영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네이비 페더럴의 헤더 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수치들이 올해 초 관세 충격과 같은 주요 경제 충격이 발생하기 전에 이미 고용 시장이 정체됐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는 관세가 발효되기 전에도 노동시장이 이미 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4년에도 고용 시장은 대부분 정체 상태였다"고 그는 설명했다.
피터 시프는 새로운 데이터가 지난해의 낙관론 대부분을 무효화한다고 덧붙였다. "이전에 보고된 91만1000개의 일자리 증가가 사라졌다"고 그는 말했다.
시장은 이 소식에 신속히 반응했다. S&P 500 지수는 0.3% 하락한 6,480을 기록했고, 나스닥 100 지수는 0.4% 하락한 23,700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약화된 노동시장이 통화 완화의 여지를 제공함에 따라 연준의 올 가을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