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공매도 투자업체 닌기리서치가 그린더(Grindr Inc.)(NYSE:GRND)에 대해 공매도 포지션을 취했다. 닌기리서치는 그린더가 투자자들에게 부풀려진 지표를 제시하고 SEC 조사를 숨겼으며, 내부자들이 수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도하는 동안 서비스 품질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영진의 공격적인 수익화 전략이 단기적인 매출 상승을 가져왔으나, 이는 붕괴하는 이용자 기반과 '근본적으로 망가진 사업'을 가리는 일시적 효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의혹의 핵심은 그린더의 주요 지표인 평균 유료 이용자 수(APU)다.
닌기리서치는 전직 임원의 증언을 인용해 2023년 말 한 데이터 엔지니어가 이중 계산 문제를 '중대한 우려사항'으로 지적한 후 해고됐으며, 이를 계기로 SEC 조사가 시작됐으나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그린더가 APU 정의를 조용히 변경해 월간 고유 이용자 대신 일일 구매 건수를 집계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월요일에 구독하고 화요일에 '부스트' 기능을 구매한 한 명의 이용자가 두 명의 유료 이용자로 계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수익 추구 전략은 앱을 오류 투성이의 '유해한 공간'으로 전락시켜 이용자들을 멀어지게 만들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사무실 복귀 명령으로 인한 '자발적 인재 유출'로 엔지니어링 팀의 약 80%가 사직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그 결과 가짜 프로필, 버그, 과도한 광고로 인해 앱 다운로드가 12% 감소한 반면, 스크러프(Scruff) 등 경쟁사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용자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부자들은 '출구를 향해 질주'하며 지난 12개월간 2억3600만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도했다.
닌기리서치는 가장 심각한 단기 위험으로 간과된 마진콜 리스크를 지목했다. 최대 주주 2인이 개인 대출의 담보로 회사 전체 주식의 59%를 설정했다는 것이다.
주가가 이미 상당히 하락한 상황에서 추가 하락 시 강제 청산이 촉발돼 '자기강화적 데스스파이럴'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근본적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그린더는 경쟁사 대비 높은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그린더 주가는 화요일 0.26% 하락했으며 시간외 거래에서 0.064% 추가 하락했다. 연초 대비 12.87% 하락했으나 전년 대비로는 33.79% 상승했다.
한편 S&P 500 지수와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ETF(NYSE:SPY)와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ETF(NASDAQ:QQQ)는 화요일 각각 0.23%, 0.28% 상승해 650.33달러, 580.51달러에 마감했다.
화요일 S&P 500, 다우존스, 나스닥 100 지수 선물은 혼조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