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수요일 오라클(NYSE:ORCL)의 주가 급등으로 세계 최고 부자가 새롭게 탄생했다. 오라클이 1분기 실적에서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하회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가이던스가 월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라클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래리 엘리슨이 처음으로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다. 약 50년 전 회사를 공동 설립한 엘리슨은 테슬라(NASDAQ:TSLA)의 CEO 일론 머스크를 제치고 이 타이틀을 차지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수요일 기준 엘리슨의 자산은 약 4000억 달러로, 머스크의 3850억 달러를 넘어섰다.
오라클 주가가 40% 상승하면서 엘리슨의 자산은 하루 만에 1000억 달러 이상 증가했으며, 이는 블룸버그에 따르면 억만장자의 단일 일자 최대 자산 증가 기록이다.
엘리슨과 머스크는 깊은 인연이 있다. 엘리슨은 과거 테슬라 이사회 멤버였으며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엘리슨의 10억 달러 테슬라 투자는 당시 회사와 그에게 중요한 재무적 약속이었다.
머스크는 2021년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으며, 아마존닷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LVMH의 CEO 베르나르 아르노에게 몇 차례 자리를 내준 적이 있다. 머스크는 2024년 이 타이틀을 되찾았고 엘리슨의 급부상 전까지 300일 이상 이 자리를 지켰다.
엘리슨은 오라클의 41%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몇 년간 회사의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으로 더욱 증가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15년 전 22%였던 그의 지분은 자사주 매입과 최소한의 매도로 증가했다.
오라클 지분 외에도 엘리슨은 테슬라 지분과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NASDAQ:PSKY)의 약 5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엘리슨은 아들 데이비드 엘리슨이 운영하는 스카이댄스와 파라마운트의 합병을 재정적으로 지원했다.
포브스 데이터에 따르면 엘리슨의 자산은 3990억 달러로 4000억 달러에 근접했다. 머스크는 2024년 처음으로 4000억 달러 자산가가 된 인물이다. 포브스는 머스크의 자산을 4396억 달러로 평가하며, 이 순위에서는 엘리슨이 여전히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요일 오라클 주가는 345.72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시가총액 순위에서 3계단 상승해 세계 12위 기업이 됐다.
수요일의 주가 상승은 오라클 역사상 최대 단일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이는 향후 성장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회사는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이 전년 대비 77% 증가한 1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향후 4개 회계연도 동안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이 각각 320억 달러, 730억 달러, 1140억 달러, 1440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엘리슨은 "우리는 모든 클라우드 인프라 경쟁사들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할 것"이라며 "오라클은 모든 곳에서 운영된다"고 말했다.
엘리슨은 작년 9월 세계 6위 부자였으며, 수요일의 급등 전까지 서서히 2위 자리까지 올라왔다. 머스크는 종종 최고 부자 자리를 되찾았고 새로운 보상 패키지가 예정되어 있어, 엘리슨이 이 타이틀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을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